17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 세부 계획을 발표, 유럽연합(EU) 단일 시장 접근을 완전히 포기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선언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 선언은 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의회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며 "영국 정부가 의회와의 협상을 통해 계획을 조정할 가능성이 충분하므로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브렉시트 등 대외 악재 영향을 제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분기 코스피 순이익의 예상 범위는 15조~20조원 수준이고 작년 연간 순이익은 93~98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인프라 투자 정책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파에 따른 경기 모멘텀 부진은 우려스럽다는 판단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는 영하 20도를 넘는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왔다. 2015년 이후 2년 만이다.
김 연구원은 "한파에 따른 고용 부진 등이 차익 실현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유럽의 정치 일정과 맞물려 4분기 실적 시즌이 끝나는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증시가 쉬어가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2월초까지는 코스피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며 "양호한 기업 실적, 2000선까지 증가한 주당순자산(BPS) 등을 고려할 때 2050선 이하에서 조정이 나타나면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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