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나란히 2700억 수주

입력 2017-01-18 19:32  

LNG FSRU 1척씩


[ 안대규 기자 ] 삼성중공업이 27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 FSRU·사진) 1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도 같은 선주로부터 같은 설비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호그LNG사로부터 17만㎥ FSRU 1척을 2700억원(약 2억3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달 초 오일메이저 BP사가 발주한 1조5000억원 규모의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를 수주한 데 이어 두 번째 수주다. FSRU는 운송을 위해 액화한 LNG를 다시 기화해 육상에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이번 수주에는 3척의 옵션이 포함돼 추가로 8100억원 규모의 수주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FSRU는 한국 하루 LNG 소비량에 해당하는 약 7만t의 LNG를 저장해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납기는 2019년 5월까지다.

현대중공업도 호그LNG로부터 지난달 17만㎥급 LNG FSRU 1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것과 비슷한 약 27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FSRU만을 전문적으로 발주하는 선사인 호그LNG는 가동에 들어가야 할 FSRU가 급하게 필요해 현대중공업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FSRU는 내년 4분기 인도될 예정이다. 호그LNG가 보유한 FSRU 6척 가운데 4척은 현대중공업, 2척은 삼성중공업이 수주했다.

FSRU는 발전·산업용 가스 수입을 확대하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 신흥국을 중심으로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FSRU는 육상에 LNG수입터미널을 건설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면에서 유리하다. 육상 터미널을 건설하는 데 통상 4~5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데 비해 FSRU는 건조 기간이 2~3년에 불과하다. 건조 비용도 육상터미널 건설 비용의 절반 수준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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