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공짜로 먹은 사연

입력 2017-01-24 00:07   수정 2017-01-24 19:54



(강영연 생활경제부 기자) 지난 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맥도날드에 갔다가 아주 기분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드라이브스루로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하려는데 종업원이 이미 결제가 완료됐다는 겁니다. 영어를 잘못알아들은 건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햄버거를 받으며 다시 카드 결제를 요청했는데, 거기서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결국 그냥 공짜로 햄버거를 얻은 거죠.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해서 여기저기 문의를 해보고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는 사람이 그날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뒷차가 주문한 것 까지 같이 계산을 해주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제 앞에 가던 차의 운전자가 제가 주문한 것까지 계산을 하고 간 것이죠.

미국에 6년째 살고 있는 지인에 따르면 다른 드라이브스루 매장이나 톨게이트 같은 곳에서도 이런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대중교통보다는 주로 자가용을 이용하고, 스타벅스, 버거킹, 피자헛 등도 대부분 드라이브스루로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20년이상 미국에서 산 지인의 남편은 한번도 이런 일을 겪어 보지 못했다고 하니 흔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이런 일을 처음 겪어본 제가 실수를 했다는 점입니다. 보통 앞차에서 계산을 해주면 대신 저는 뒷차의 주문에 대해서 계산을 해주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혹시 미국 여행에서 누군가 호의를 베풀었다면 기분 좋게 뒷차에 쏘면 어떨까요. 하필 뒷차가 승합차라 100달러가 나왔다면? 다 해줄필요는 없습니다. 10달러어치 등 가능한 범위안에서만 해주면 됩니다. (끝) /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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