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상권 움츠러들었는데…서촌·상수·이대앞 임대료는 올라

입력 2017-01-24 18:20  

작년 4분기 서울 상가 평균 임대료 ㎡ 당 3만3700원
강남·홍대 '유커 감소 타격'…북촌 임대료 14.8% 급락



[ 설지연 기자 ]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작년 4분기(10~12월) 강남역 홍대 등 서울 시내 핵심 상권의 점포 임대료가 떨어졌다. 이화여대 삼성역 등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하면서 개발 호재를 갖추고 있는 일부 상권의 월세는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지난해 4분기 서울 지역 ㎡당 상가 평균 임대료가 직전 분기(3만3600원)와 비슷한 3만3700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강남권에서는 강남역(-6.1%) 압구정역(-1.4%) 신사역(-1.4%) 등의 임대료가 하락했고, 삼성역(3.4%) 일대 임대료는 올랐다. 강남역 일대에선 대로변 의류 및 화장품 매장, 캐릭터숍과 요식업종을 찾는 수요가 줄면서 유동인구가 감소했다. 압구정과 신사역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타격을 받았다. 반면 한전 부지 개발 재료를 가진 삼성역 상권은 인근 오피스의 탄탄한 상주 수요 덕에 임대료가 상승했다.

도심권을 보면 동대문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종로5가(1.9%)와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광화문(1.4%) 일대 임대료는 올랐지만 변변한 개발 재료가 없는 종로3가(-2.9%)와 종각역(-8.3%) 상권 임대료는 내렸다.

신촌·마포 상권에선 홍대(-2.1%)와 합정(-7.1%) 상권 임대료가 떨어졌지만 이화여대(4.2%) 신촌(2.0%) 연남동(1.2%) 상권의 임대료는 올랐다. 홍대 일대의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임차인들이 주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로구에선 서촌(13.5%)의 임대료가 급상승한 데 반해 북촌의 임대료가 14.8%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이태원 상권(6.6%)은 이태원역, 경리단길, 해방촌 등에 유동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영등포역(-14.6%) 영등포시장역(-10.7%) 여의도역(-7.4%) 등 영등포 상권 임대료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제한, 김영란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올해도 핵심 상권의 임대료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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