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인터넷방송 정규재TV와 단독인터뷰…각당 반응은?

입력 2017-01-26 11:40   수정 2017-01-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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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 오래전부터 기획된 느낌"이라며 국정농단 의혹을 모두 부인한 데 대해 여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운영하는 1인 인터넷 방송 '정규재 TV'와 인터뷰를 갖고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거짓말을 만들어냈다"며 "탄핵근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전시됐던 본인의 누드풍자 그림 논란에 대해 "사람이 살아가는데 넘어서는 안 되는 도가 있는데 아무 거리낌없이, 죄의식없이 그런 걸 쉽게 하는 걸 보면 한국 정치의 현주소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너무 많은 허황된 이야기가 난무하고 있다"며 향정신성 의약품 이용, 청와대 굿판 의혹 등에 대해 해명했다.

또 '정윤회 밀회설'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유라가 박대통령 딸'이라는 유언비어에 대해 "품격이 떨어지는 이야기다. 정말 끔찍한 거짓말이고 저질스럽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규재TV와의 인터뷰 한 데 대해 "언론 플레이"라고 공격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도깨비놀음 같은 야밤 인터뷰와 최순실의 난동은 조직적인 여론전을 획책한 것이자 특검 수사와 헌재 심판에 대한 준비된 반격이었다"며 "변론할 것이 있다면 왜 검찰 수사와 탄핵 심판 변론에 응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구정 연휴를 앞둔 국민들의 설 밥상에 ‘국정농단’이란 주제도 모자라, 기어이 ‘오리발’까지 올려놓았다. 특검 수사에 흠집을 내고 헌재 심판을 늦추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태도는, 정말 이런 사람들이 국정을 운영했다는 사실에 혀를 내두르게 한다"고 비난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국가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하여 나라꼴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른다"면서 "검찰은 유언비어를 유포하여 국론을 분열시키고 사회혼란을 가중시키는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제대로 된 사법 절차에서 당당히 증거를 갖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을 특정 인터넷언론을 통해 일방적 주장을 하고 검증되지 않은 답변을 한 것이 안타깝다"면서 "박 대통령은 (탄핵 심판이) 개인에 관한 재판이 아니라 대통령직에 관한 재판도 포함돼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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