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장벽 갈등에 미-멕시코 정상회담 취소

입력 2017-01-27 11:47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 장벽 건설 결정에 반발하며 다음주로 예정된 양국간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니에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경 장벽 건설 행정명령에 사인했다는 소식에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다음 주 예정된 미국 방문을 취소하겠다고 백악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날 불법 이민자를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벽 건설에 드는 비용은 전부 멕시코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기간 중 주장했던 공약이기도 했다.

양국 정상은 31일 백악관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첫 공식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멕시코가 장벽 건설 비용을 부담하지 못하겠다면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것이 낫다”고 압박했고, 이에 니에토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경 장벽 건설은 4월께 장벽 건설 비용 선(先)집행에 관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시작될 예정이다. 외신들은 장벽 건설에 120억~380억 달러(약 14조~44조30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재정을 투입해 공사를 시작한 뒤 멕시코가 이후 비용을 상환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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