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반기문 전 총재가 입당 원해도 받을 수 없다"

입력 2017-01-31 09:16   수정 2017-01-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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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박지원 대표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10년 만에 목포 귀향을 하지 않고 쉬면서 여러 사람을 만났다"면서 "손학규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 등과 소위 말하는 정권교체를 위한 텐트작업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반기문 전 총장과는 같은날 오전 시내 모처에서 만나서 한 시간 이상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했다. 반 전 총장은 모 언론에 보도된 국민의당 입당의사와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여러 경로에서 보고서가 올라오지만 다 읽지도 못했다면서도 국민의당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전 총재의 국민의당의 입당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박지원 대표는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일련의 발언, 언행에 대해서 우리가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설사 국민의당의 입당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받을 수 없다. 함께하기가 힘들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못박았다.

박 대표는 현재 반 전 총장의 귀국후 20여일간의 행보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꼬집으며 "이런 상태에서 국민의 당이 함께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셔터를 내렸다라고 했었다. 반 전 총장이 보수 여권으로 가건, 야권으로 가건 그것은 스스로 결정할 일이지만 우리의 분명한 입장은 반 전 총장의 강한 태도변화가 있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손학규, 정운찬과의 연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원할 경우에는 경선을 통해 정권교체의 길에 매진하겠다는 것. 다음은 일문 일답.

Q. 반 전 총장이 국민의당 입당 타진을 했는가?

그런 것은 없었다. 그런데 물론 반기문 전 총장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는 듣지 않았지만 오래 전부터 반기문 전 총장 측에서는 그러한 의사를 가지고 저에게 이야기를 해왔다는 것은 누차 밝힌 바 있다.

Q. 반기문 전 총장이 입당할 당을 선택하기 위해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가?

그것은 제가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고 바른정당 일부에서 강하게 반기문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은 분명히 어떤 정당을 선택하겠다 또는 새로운 신당창당을 고려하시는 것 같고 굉장히 어려움이 있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새누리당에 가서 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여쭸다. 거기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 답변을 하셨다.

Q. 셔터는 완전히 내려진 것으로 봐야 하는가?

지금 현재는 그렇다.

Q. ‘현재로서’라는 표현에 어떠한 단서가 있는 것인지?

대선기간이 최소한 3~4개월 남았는데, 저는 늘 그런 얘기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는 순간부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 보면 짧은 기간도 될 수 있지만 충분한 시간도 될 수 있다. 그래서 어떠한 변화 이러한 것이 우리가 주시할 대목이다 이렇게 본다. 또 그것을 제가 말씀드렸다.

Q. 변화에 대해서 반 총장께 구체적으로 말씀드린 것이 있는가?

그분이 유엔사무총장을 10년 하신 분이고 또 대권후보 가도를 가고 계시는 분한테 제가 금도를 지켜드려야지 결례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현재 18일 간의 행보를 보면 우리는 함께할 수 없다, 설사 국민의당으로 오신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받을 수 없다하는 것만은 분명히 말씀 드렸다.

그래서 그 분의 변화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다고 하면 또 변하는 것 아닌가? 그러한 얘기에 대해서는 제가 그분의 전직 또는 대권후보에게 지켜줄 금도는 지키겠다.

Q. 김종인 전 대표와의 만남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나?

그분은 개헌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당도 개헌을 해야된다, 그리고 안철수 대표가 다당제에서 결선투표제를 요구하는 것이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로 개헌을 확정하자 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것으로 받아 들여달라.

그런데 김종인 전 대표께서는 제가 한 번 말씀 드렸기 때문에 제가 반복 안했지만 지금 현재 일부에서 말하는 비문을 제하면 충분히 대선 전에도 개헌이 가능하지 않느냐 이런 말씀을 하셨고 반기문 전 총장도 똑같은 얘기를 하셨다.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물리적으로 가능하겠느냐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확실하게 개헌을 국민투표로 확정하자하는 안을 제시했고 김종인 전 대표는 그 전에 해서 3년 대통령을 하고 다음 총선에서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게 좋지 않느냐고 하셨다.

반기문 전 총장은 오늘 그 말씀은 하시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선거가 너무 많기 때문에 개헌을 통해서 대통령 선거, 총선, 지방선거 4년에 한 번 하는 것이 예산낭비를 줄이는 것이고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거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굉장히 좋은 안 같다. 그렇지만 반 전 총장께서도 대선 전에 개헌이 가능하다 이런 말씀에 대해서 얘기를 해서 그분들도 상당한 대화를 했구나 그렇게 알았다.

저는 만약에 개헌을 하더라도 현재 문재인 전 대표가 개헌을 대선 전에 반대하면 우선 되겠는가 그리고 현실정치를 보아서 소위 비문 의원들이 동조하겠는가 이런 문제는 이야기를 했다.

Q. 손학규, 정운찬과는 사실상 연대가 되고, 김종인은 논의 중이고 반기문과는 끝난 것인가?

끝났다기 보다는 지금 현재로서는 함께할 수 없다. 앞의 두 분은 거의 확정적이고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본인이 더 명확한 정리는 없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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