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년 전 러시아 동굴서 찾은 한국인 DNA

입력 2017-02-02 05:51  

국제공동연구진 최초로 밝혀내…"북방계 섞였지만 남방계 더 밀접"


[ 박근태 기자 ] 한국 과학자를 포함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8000년 전 신석기 시대 러시아 연해주에 살던 사람의 게놈(유전체)을 분석해 현대 한국인이 북방계보다 남방계 아시아인에 생물학적으로 더 가깝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연구소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러시아 국립과학원 인류학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두만강 북쪽 러시아 연해주에 있는 ‘악마문 동굴’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 동아시아인의 두개골 게놈을 해독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일 발표했다.

1970년대 처음 발견된 악마문 동굴은 9000년 전부터 7000년 전 사이 신석기인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동굴에서 20대와 40대 여성의 두개골 게놈을 분석, 동굴 거주인들이 한국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갈색 눈과 삽 모양의 앞니 유전자, 우유 단백질을 소화하지 못하는 유전자, 고혈압에 약한 유전자 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현재 아시아에 살고 있는 수십 개 종족의 게놈과 비교해 현대 한국인이 이 동굴 거주민과 현대 베트남, 대만에 사는 원주민 게놈이 섞여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하지만 연구진 분석 결과 현대 한국인에게선 북방계보다는 남방계 유전자가 더 많이 발견됐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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