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시장 성장세, 네이버·카카오 '수혜'-신영

입력 2017-02-02 07:00  

[ 김하나 기자 ] 신영증권은 2일 국내 OTT(Over the Top) 시장은 인터넷과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들의 등장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더불어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와 관련된 신규 서비스를 내놓음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OTT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초기에는 TV나 셋톱박스 등과 같은 단말기를 통해 제공됐지만, 최근에는 유선·무선으로 확장되면서 다양한 단말기들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유튜브, 트위치, 페이스북 등의 해외 기업이 있다. 국내에서는 포털 서비스 업체인 네이버, 카카오가 있고 통신사업자가 운영하는 SKT의 옥수수, KT의 올레모바일tv, LG U+의 비디오포털이 대표적이다. 개인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 TV와 CJ E&M의 티빙 등을 들 수 있다.

이 증권사 장원열 연구원은 "OTT 시장은 압도적 1위 업체인 '유튜브'와 SNS를 통해 동영상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페이스북’으로 인해 국내 업체들은 큰 수혜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신규 동영상 서비스인 'NAVER TV'와 '카카오 TV'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시장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OTT 시장 규모는 지난해 4884억원으로 추정되며, 올해도 20% 이상 고성장한다는 전망이다. 시장점유율 1위 업체는 유튜브로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2015년 매출액은 3000억원으로 이상으로 파악된다.

2위 업체인 페이스북은 2014년 이후 동영상 재생 횟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일 시청 횟수가 유튜브와 비슷해지면서 동영상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커지는 시장에도 불구하고 수혜를 거의 입지 못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를 것이라는 게 장 연구원의 주장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12일 '네이버 TV'앱과 웹 서비스를 시작했고 '카카오' 또한 '카카오 TV'를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저작권 구매 등 콘텐츠 투자가 가능하고, 트래픽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며 "자체 콘텐츠를 공급하고 개인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준비중이어서 시장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의 국내 OTT 업체들은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 여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통신사업자의 경우 부가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월정액 서비스를 진행하던 티빙(Tving) 조차 무료로 돌리면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네이버는 기술·콘텐츠 분야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좋은 콘텐츠가 확보된다면 플랫폼도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미 예능, 스포츠, 드라마 등의 콘텐츠 공급을 통해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카카오는 영상의 업로드와 유통, 관리까지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비디오 스테이션'과 동영상, 라이브 방송의 수익을 관리할 수 있는 '비즈 스테이션' 등을 오픈할 예정이다. 누구나 영상의 생성 및 유통, 수익화까지 손쉽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정되는데 국내 1위 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 동영상 소비가 이루어지면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한다면 향후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양강 체제에 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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