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갤럭시S8 배터리 80% 공급

입력 2017-02-03 17:42   수정 2017-02-04 06:57

소형배터리 시장 지각변동


[ 박재원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S8 배터리 공급업체로 중국 ATL 대신 일본 무라타제작소를 택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배터리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본지 2월3일자 A1면 참조

3일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글로벌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삼성SDI는 23%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015년 25%보다 점유율이 떨어졌다. 반면 2위인 LG화학은 2015년 16%에서 2016년 3분기 17%로 증가했고 4위인 ATL도 같은 기간 11%에서 12.4%로 점유율을 높였다. 5위인 일본 소니는 9%에서 6.8%로 미끄러진 뒤 무라타제작소에 매각됐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교체형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2010년 이후 1위를 달려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2015년 하반기 갤럭시S6부터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하자 점유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말엔 갤럭시노트7에 납품한 배터리가 발화해 낭패를 봤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올 4월 출시할 갤럭시S8 배터리를 다시 한 번 맡기면서 삼성SDI는 반등 기회를 잡았다. 삼성SDI는 노트7 배터리 발화 이후 192개 공정을 개선한데 이어 S8 배터리의 80%를 담당하면서 압도적 1위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SDI를 뒤쫓던 중국 ATL은 지난해 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 등의 이유로 탈락했다. 애플 아이폰에 이어 갤럭시S6부터 삼성에 납품을 시작하며 매년 점유율을 올려 오던 ATL이 처음으로 위기에 처한 것이다. 대신 소니의 배터리 사업을 인수한 무라타가 기회를 잡으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노트7 사태가 터진 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LG화학에 배터리 협력을 요청했다. LG화학은 이번 갤럭시S8이 아니라 A, J시리즈 등 다른 삼성 스마트폰에 하반기께 배터리를 납품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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