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요 임원 교체…계약파기 영향?

부사장 2명 퇴사


[ 김근희 기자 ] 지난해 기술수출 계약 해지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한미약품이 부사장급 임원 2명의 사표를 수리하고 외부에서 새로운 인사를 영입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최근 김재식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전 부사장이 지난해 10월 폐암 치료제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 계약파기 늑장공시 등에 따른 책임으로 사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한미약품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인적 쇄신 차원에서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지웅 최고의학책임자(CMO·부사장)도 한미약품을 떠나 최근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주요 임원급 인사가 일부 있었던 것은 맞다”며 “김 전 부사장과 손 전 부사장의 후임 인사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두 사람 모두 올리타의 개발과 기술수출을 총괄하는 책임자였던 만큼 올리타 기술수출 계약파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미약품이 지난달 셀트리온 부사장 출신 조강희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뒤늦게 알려졌다. 조 부사장은 한미약품에서 수출 계약과 관련한 법률 업무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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