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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이대리] 소설집 3권 펴낸 발전소 직원…"백제 알리고 싶어요"

입력 2017-02-06 18:35   수정 2017-02-07 05:36

우리회사 별별 스타 - 김상종 한국동서발전 차장


[ 오형주 기자 ] 김상종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차장(51·사진)은 세 권의 장편소설집을 펴낸 어엿한 ‘소설가’다. 2009년 《사랑을 하는 두 가지 방법》 《캐나디언 구스》를 연달아 낸 데 이어 2014년에는 빼앗긴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 《우리나라》를 출간했다. 소설가협회와 문인협회 등을 통해서도 종종 소설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 차장이 처음부터 소설가를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학창시절엔 글쓰기에 큰 흥미를 못 느껴 특별히 소설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1990년 한국전력에 입사하면서 전환점이 찾아왔다. 전남 진도군의 작은 섬 조도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김 차장은 뭍에서 떨어져 생활하면서 겪은 외로움과 아픔을 소설에 담아냈다. 그는 “섬에서 생활하던 중 형님이 세상을 떠났고 1년 뒤 아버지마저 별세했다”며 “이런 아픔을 이겨내고자 그때부터 소설을 썼다”고 설명했다.

소설 집필은 곧바로 성과를 냈다. 김 차장은 1992년 제13회 근로자문화예술제에 출품한 첫 소설 ‘투사의 아들’로 문학 부문 대상인 문화부 장관상을 받았다. 1997년 근로자문화예술제에선 다시 ‘쌍둥이’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발전소 현장 기술직 특성상 소설 집필에 몰두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김 차장은 “최근 수년간은 일이 워낙 바쁘다 보니 글쓰기에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며 “그나마 2010~2011년 칠레에서 해외파견 근무를 하며 집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집필 계획을 묻자 김 차장은 “칠레 출장 때 써놓은 글들이 책 한 권 분량은 된다”며 “저마다 사연을 안고 달렸을 ‘국도(國道)’를 주제로 한 연작소설을 구상 중”이라고 답했다.

은퇴 후에는 백제를 재조명한 소설 집필에 몰두할 뜻도 밝혔다. 김 차장은 “한때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한 해상왕국으로서 백제의 면모를 알리고 싶다”며 “틈틈이 잘 알려지지 않은 야사 등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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