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하이닉스, 3D 낸드서 기회…박성욱 "상반기까지 반도체 호황"

입력 2017-02-08 18:03  

[ 김현석 / 박재원 기자 ]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사진)이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에서 잘해보겠다”고 밝혔다. 성장하는 낸드 사업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의 ‘원조’로 꼽히는 일본 도시바의 낸드 사업 지분 인수에 나선 상태다.

박 부회장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낸드가 2차원(2D)에서 3차원(3D)으로 바뀌고 있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시장이 바뀔 때 기존 업계 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가 언론과 만난 건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처음이다.

낸드 시장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확대에 힘입어 D램과 달리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5년 318억달러 규모이던 낸드 시장은 지난해 362억달러 규모로 커졌고, 2020년 46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19년부터는 시장 규모에서 D램을 앞선다.

SK하이닉스의 주력은 D램(업계 2위)이다. 반면 2000년대 초반 워크아웃 때 시작한 낸드 사업(4위)에선 작년까지 적자를 내왔다. 하지만 낸드 구조가 2D에서 3D로 전환되면서 선두권과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 지난해 4분기 48단 3D 낸드 양산에 돌입했고, 올 상반기 첨단 72단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64단 제품 양산을 시작했으며 도시바는 이달 64단 제품 초기 생산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일 도시바의 낸드 사업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어 3조원대 인수가를 제시한 상태다. 낸드 기술 확보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부회장은 ‘메모리 슈퍼 호황’과 관련, “모바일과 서버 쪽의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올 상반기까지는 좋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 이후는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하반기에 시황이 살아날지 누가 예측했나”며 “올해 하반기 이후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슈퍼 호황으로 1조53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김현석/박재원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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