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 인재 중용" vs 안희정 "노무현 기적 만들겠다"

입력 2017-02-12 18:50  

문재인·안희정, 주말 '호남 혈투'

문재인, 전북 구제역 상황실 찾아
13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

안희정, 광주 5·18 민주묘역 참배



[ 손성태 기자 ]
‘친노(친노무현)’ 출신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주말 야권 심장부인 호남에서 대결을 펼쳤다. 최근 지지율 1, 2위를 기록 중인 두 사람이 야권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호남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가 향후 경선 및 대권 판도를 가를 변수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안 지사보다 하루 늦은 12일 전북 전주로 이동해 ‘호남 구애’ 경쟁에 가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주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전라북도청 구제역 상황실을 찾았다. 그는 국민연금공단 회의실에서 열린 주민간담회를 통해 “국회와 중앙정부 차원에서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이 해당 지역 인재를 의무적으로 30% 채용하는 것을 법제화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전북기자협회가 주최한 대선주자 토론회를 한 뒤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모임 ‘새로운전북포럼’ 출범식에 참석했다. 문 전 대표 캠프는 ‘검증이 끝난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대세론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문 전 대표 캠프 측은 송영길 의원을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한 것을 비롯해 강기정 전 의원을 합류시키는 등 호남 인사 중용책을 꺼냈다.

문 전 대표는 13일엔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나선다.


전날 전남 목포를 찾은 안 지사는 이날 광주 5·18 민주묘역 참배로 이틀째 호남 일정을 이어갔다. 안 지사는 5·18 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호남에서 기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송금 특검으로 햇볕정책을 추진한 분들이 겪은 고초에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14년 전의 일이며,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최선을 다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겠나”라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과거 노무현 정부의 대북송금 특검을 비난하면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했다.

안 지사는 이어 “결과적으로 우리는 6·15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10·4 남북 정상선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한 걸음 더 진전시켰다”며 “이미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이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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