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터질 일만 남았다…폭풍전야의 60분

입력 2017-02-14 07:53  


'화랑(花郞)' 이제 터질 일만 남았다.

막무가내였던 청춘들이 어느덧 진정한 화랑으로 거듭났다. 역병이 휩쓴 천인촌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검은 복면을 쓰고 권력자의 기름진 고방을 털었다. 함께 나설 수 없는 청춘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친구들을 도왔다. 이것이야말로 환골탈태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花郞)'(연출 윤성식 김성조/극본 박은영/제작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17회에서는 화랑들의 성장을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이날 방송에서 안지공(최원영 분)은 역병이 휩쓴 천인촌에서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정작 약재가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역병에 효과 있는 약재들은 모두 박영실(김창완 분)의 창고에서 썩어 나가고 있었다.

박영실은 더 많은 천인들이 죽어, 역병에 대한 공포심이 극에 달했을 때 약재를 비싼 값에 팔 생각이었다. 결국 권력자의 배를 불리기 위해 많은 천인들이 죽은 것이다. 우연히 이 사실을 안 아로(고아라 분)는 위화랑(성동일 분)에게 도움을 청했다.

위화랑은 즉시 선우(박서준 분)와 삼맥종(박형식 분)을 불렀다. 앞서 왕을 찾으려는 선우와, 왕의 얼굴을 숨긴 삼맥종은 주먹다짐을 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위화랑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움직였다. 출발점은 달라도 백성을 구해야 한다는 마음만은 같았기 때문. 그리고 수호(최민호 분)와 여울(조윤우 분)이 이들과 함께 했다.

단 반류(도지한 분)만은 여기서 제외됐다. 박영실의 양아들인 반류가 위험해질 것을 걱정한 화랑들의 배려 때문이었다. 친구들의 진심을 안 반류는 술을 마신 채 박영실을 찾아가 술주정을 부렸다. 언제나 단정하고 칼 같이 날카롭던 반류로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 이는 대놓고 드러낼 수 없지만 벗들과 함께 하고 싶은 반류의 변화와 마음을 오롯이 보여준 장면이다.

마침내 선우, 삼맥종, 수호, 여울은 박영실의 창고 안 가득했던 약재를 모두 꺼내 천인촌으로 보냈다. 화랑들의 기지와 노력으로 많은 백성들이 목숨을 구한 것이다. 극 초반 이들은 모두 막무가내 청춘들이었다. 그러나 화랑이 되고 함께 부딪히며 한 걸음씩 성장했다.

이제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진정한 화랑으로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화랑'을 17회까지 따라온 시청자들은 청춘들의 성장을 통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극 전체적으로는 폭풍전개를 위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60분이었다. 왕으로서 일어설 것을 다짐한 삼맥종과 불안에 휩싸인 지소태후(김지수 분). 20년 전 원화에게 칼을 꽂아야 했던 지소태후의 과거. 휘경공(송영규 분)과 지소의 의미심장한 대화. 숙명(서예지 분)의 선우를 향한 마음과 이로 인해 흔들리는 주인공들의 로맨스까지. 급기야 17회 엔딩에서는 지소가 아로를 원화로 삼겠다며 위협적인 비명을 지르는 모습까지 그려졌다.

위의 이야기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앞으로의 '화랑'이 보여줄 폭풍전개를 암시했다. 이제 터질 일만 남은 '화랑'이 18회에서 그릴 이야기가 무엇인지, 얼마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청춘 사극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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