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한라시멘트 등 6곳 현대시멘트 매각 본입찰 참여

입력 2017-02-14 18:47   수정 2017-02-15 05:01

[ 유창재/이동훈 기자 ] 국내 6위 시멘트업체인 현대시멘트 인수전에 쌍용양회 한라시멘트 현대성우오토모티브 등 6개 업체가 도전장을 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시멘트 매각 주관을 맡고 있는 산업은행과 하나금융투자가 이날 시행한 본입찰에 쌍용양회, 한라시멘트, 현대성우오토모티브, IMM 프라이빗에쿼티(PE), LK투자파트너스, 파인트리자산운용 등 6개 업체가 인수제안서를 냈다. 지난해 말 시행한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된 7개 업체 가운데 유암코(연합자산관리)만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성우오토모티브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인수 후보는 모두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는 쌍용양회와 한라시멘트는 각각 한앤컴퍼니와 베어링PEA·글랜우드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다. 이미 시멘트 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이들 PEF는 현대시멘트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업계 통합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쌍용양회와 한라시멘트 모두 해안에 공장을 가지고 있어 생산시설이 내륙에 몰려 있는 현대시멘트를 인수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IB 업계는 보고 있다.

또 다른 PEF 운용사인 IMM PE와 LK투자파트너스, 파인트리자산운용 등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업계 통합에 대한 기대로 현대시멘트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현대성우오토모티브는 범현대가(家)의 ‘회사 되찾기’ 차원에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성우오토모티브를 거느린 현대성우홀딩스의 정몽용 회장은 정몽선 전 현대시멘트 회장의 동생이다. 정 전 회장은 1997년부터 현대시멘트 경영을 맡았지만,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에 무리하게 지급보증을 섰다가 대규모 미분양사태 여파로 2010년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한편 인수 후보들은 현대시멘트 주가가 자체적으로 산정한 적정 기업 가치에 비해 높아 인수 가격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종가 기준 현대시멘트의 시가총액은 4944억원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통해 보유한 지분 84.56%다.

유창재/이동훈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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