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땅값 상승률 1위…서울 마포구 3위 '약진'

입력 2017-02-22 18:26   수정 2017-02-23 05:32

국토부, 표준지 공시지가 발표

전국 땅값 4.94% 올라
9년 만에 최고 상승률

현대차 신사옥 부지 20.85%↑



[ 이해성 기자 ]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4.94% 상승했다. 2008년(9.63%)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국토교통부는 올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필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4.94% 올랐다고 22일 발표했다. 전년 4.47%보다 소폭 상승했다. 표준지공시지가는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이 되는 개별공시지가의 산정 지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정부 및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토지 수요 증가와 제주 부산 등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개발사업 영향으로 땅값이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4.4% 올랐다. 부산 등 기타 광역시는 7.12%, 수도권 및 광역시 제외 시·군은 6.02% 상승했다. 광역시·도별로는 제주(18.66%) 부산(9.17%) 세종(7.14%) 경북(6.90%) 대구(6.8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제주는 제2공항 건설 및 혁신도시 개발,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19.35%)보다는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다.

부산은 우동, 연산4지구, 거제1지구, 수영구 등 전역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해 상승률이 높았다.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 등도 땅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

세종은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토지 수요 증가 덕에 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경북은 도청 이전 신도시 준공, 인프라 확충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4.94%)보다 더 상승한 곳이 118곳, 덜 오른 곳이 132곳이다. 하락한 곳은 없다. 최고 상승 지역은 제주 서귀포(18.81%), 제주(18.54%), 서울 마포구(12.91%), 부산 해운대구(12.12%), 부산 연제구(12.09%)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요 상권을 보면 홍익대 상권(18.74%)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상수동 카페거리 등 일명 먹자골목, 동교·서교동 상권이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경리단길 등 이색적 상권이 형성된 이태원(10.55%)이 뒤를 이었다. 서울 강남 가로수길(5.76%), 강남역(5.35%) 상권도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대구 동구, 나주시, 진주시, 부산 남구, 세종시 전역도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이 7%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105층 높이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지을 예정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는 ㎡당 3420만원으로 1년 새 20.85%나 올랐다. 지난해 이 땅은 ㎡당 2830만원이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 또는 해당 토지가 있는 시·군·구 민원실에서 23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열람 및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분은 재조사·평가해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14일 조정 공시할 예정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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