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대수명 늘어난 만큼 주식투자 비중 늘려야"

입력 2017-03-02 19:54   수정 2017-03-03 05:31

세계적 TDF운용 '티 로 프라이스' 제롬 클라크 부사장

TDF펀드 은퇴시점에 초점
투자 장기적 안목 길러줄 것



[ 이현진 기자 ] “한국인이 미국인보다 더 오래 삽니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위험자산 투자 비중도 늘려야 합니다.”

제롬 클라크 티 로 프라이스 부사장(사진)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은 사망률, 은퇴 연령, 급여체계 등 사회구조가 비슷하다”며 “다만 한국의 기대수명이 높기 때문에 소득 역시 더 오래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기대수명은 남자 79세, 여자 85.2세로 미국(76.4세, 81.2세)보다 높다. 클라크 부사장은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미국의 타깃데이트펀드(TDF)는 퇴직 후 20년 동안 주식 비중을 꾸준히 줄이는 식으로 설계됐다”며 “한국은 20년간 주식 비중을 일정하게 가져가 소득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티 로 프라이스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손잡고 지난달 27일 한국형 TDF인 ‘한국투자TDF알아서’ 펀드를 출시했다. TDF는 일반 글로벌자산배분펀드처럼 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퇴직연금 상품이다. 생애주기에 따른 ‘투자비중 경로’를 통해 자산 비중을 자동적으로 조절해 준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한국투자TDF알아서 펀드는 운용대상에 국내 자산도 포함해 다른 TDF와 차별화했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은 ‘홈바이어스(자국기업 선호)’ 경향이 강하다”며 “이런 투자자 선호를 고려해 전체의 약 20%를 한국 자산으로 운용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TDF는 ‘은퇴 시점’을 목표로 운용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목표 수익률을 따로 제시하지 않는다. 단기 목표 수익률에 집착하다 보면 시장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운용을 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클라크 부사장은 “은퇴 시점의 시장 상황과 비교해 초과 수익률을 내는 게 목표”라며 “상대적으로 단기 투자에 익숙한 한국 투자자들이 TDF를 통해 장기적인 안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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