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기차 엑스포, '중국 사드 보복'에 직격탄

입력 2017-03-14 13:45  


[ 박상재 기자 ]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자동차업계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측 제재가 구체화되면서 불똥은 오는 17일 열리는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IEVE) 2017'로도 튀었다.

14일 주최 측에 따르면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넥스트EV 리빈 회장이 IEVE 2017에 돌연 불참하기로 했다. 그는 주최 측이 초대에 공을 들인 인물 중 한 명으로 개막식에서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참가가 무산되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리빈 넥스트EV 회장 출국에 대해 압박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참석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대표도 불참 의사를 전달했으며 비야디(BYD)코리아 대표는 컨퍼런스 발표를 취소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시계획을 취소한 업체도 나오면서 조직위원회(조직위)는 당초 계획(200개)에 못 미치는 155개 업체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조직위는 FDG(오룡전동차그룹) JAC(장화이자동차) 테슬라 등의 섭외를 시도했지만 비용 문제로 불참한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참가 업체가 줄어들면 운영예산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또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국내 관광 예약을 취소하는 등 분위기가 가라앉은 점도 부담이다.

다만 기업 간 거래(B2B) 대표단은 예정대로 참석한다. 왕 슈 북경자동차그룹 부회장과 슝 페이 지리자동차 부회장 등은 IEVE 2017에서 한·중 전기차협회 창립 업무협약식을 맺는다.

김대환 IEVE 조직위원장은 "관광객 측면은 경직됐지만 B2B 등 업계는 취소되는 경우가 없다"며 "어려운 점과 우려는 있지만 함께 가자는 뜻이 있어 사업 부문은 별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각종 컨퍼런스와 포럼, 취업박람회 등을 마련하며 사드 여파를 줄여나가고 있다.

한편 IEVE 2017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과 공동으로 열리는 순수 전기차 행사다. 오는 17일부터 1주일간 제주 중문관광단지 일대서 '전기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IEVE에선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한국GM 볼트EV, 르노삼성자동차 트위지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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