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수협중앙회 신경전에…"수협은행장 재공모"

입력 2017-03-15 17:52  

[ 이현일 / 오형주 기자 ] 새 수협은행장 선임을 둘러싸고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신경전이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내부 출신을 행장으로 선임하려는 수협중앙회 움직임에 정부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15일 회의를 열어 차기 행장 후보자를 오는 24일까지 재공모하기로 했다.

행추위는 지난달부터 이원태 행장 후임자를 선정하기 위해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를 포함한 네 명의 지원자를 상대로 면접을 봤으나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 행장 임명을 위해선 다섯 명의 행추위원 중 네 명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데 정부 측 위원 세 명과 수협중앙회 측 두 명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내부 출신 행장은 수협은행 지배구조상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반면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진작부터 수협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관(官) 출신이 아닌 전문경영인이 행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의 100% 자회사지만 2000년대 초반 1조7000여억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되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의 경영 통제를 받고 있다. 행추위에도 기재부와 금융위를 비롯해 수협중앙회를 감독하는 해수부가 각각 추천한 세 명의 위원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이 행장을 비롯 2001년 이후 세 명의 은행장이 모두 공무원 출신이다.

한편에선 정부가 아예 이 행장의 연임을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번 재공모에 강 상임감사의 재도전 여부와 1차 공모에 지원하지 않았던 이 행장의 도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현일/오형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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