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플러스]샴페인 이르다?…'시장의 눈' 통화에서 재정으로

입력 2017-03-16 15:01  

[ 채선희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가 확인되면서 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그러나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 제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등 확인할 변수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틀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현행 0.50~0.75%의 금리 수준을 0.75~1.00%로 올린 것이다. 2015년 12월 이후 세 번째 금리 인상이며, 지난해 12월 금리를 올린 후 석 달만이다.

당초 시장은 3월 Fed의 금리 인상을 예견했다. 고용을 포함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연방기금 금리 선물에 반영된 금리 인상 확률이 90%대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금리인상 여부보다 더 주목됐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선 연내 금리인상 횟수 3회(2018년, 2019년도 각각 연내 3회)가 유지되면서 시장은 환호했다. 코스피지수는 23개월만에 장중 2150선을 돌파,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전문가들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남아있는 이벤트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FOMC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특히 외환시장은 미국 재정 정책 추이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하연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재정 정책 진행 상황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월 FOMC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지만 신정부의 예산안,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미국 경기 확장의 지속 여부를 결정지을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이 연구원은 "발표가 임박한 예산안이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미국 내 정치 갈등 확대로 이어진다면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간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인프라 투자 방안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세제 개혁은 합의 지연으로 이번 예산안 초안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말 예정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G20회의를 통해 미국의 달러 약세 유도 정책이 어떤 강도로 전개될 지 알 수 있다"며 "환율과 금리에는 FOMC회의보다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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