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YG엔터 2대 주주 된다

입력 2017-03-17 19:02  

1000억 투자…"글로벌 콘텐츠시장 공략 위한 전략적 제휴"

지분 9.13% 500억원에 인수, 500억은 YG인베스트에 투자
개인 생방송 '브이 라이브'…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 포석



[ 이호기 기자 ] 네이버가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네이버는 K팝 스타의 개인 생방송 플랫폼인 ‘브이 라이브’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17일 YG엔터테인먼트 지분 9.13%를 5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의 투자 자회사인 YG인베스트먼트에도 5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YG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이뤄졌다. 발행가액은 최근 주가 평균치에 10% 프리미엄을 얹은 3만100원이다.

네이버는 최대 주주인 양현석 대표(19.07%)에 이어 YG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로 떠올랐다. 그 외 주요 주주로는 상하이펑잉 비즈니스컨설턴트 파트너십(8.92%), 텐센트 모빌리티(4.86%), 양민석 대표(3.92%), 그레이트월드뮤직 인베스트먼트(3.05%) 등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11년 11월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12년 삼성물산과 손잡고 합작 패션 브랜드 ‘네추럴나인’을 설립했으며 2013년 화장품 전문기업 코스온과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레드로버에 투자했다. 2014년에는 보광그룹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휘닉스홀딩스를 인수했으며 골프 사업과 외식 사업 등에도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YG플러스를 통해 투자회사인 YG인베스트먼트를 세워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발굴에도 나섰다.

네이버는 YG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제작한 다양한 음악 및 영상 콘텐츠를 일본 최대 메신저인 라인과 인기 스타의 개인 생방송 플랫폼인 브이 라이브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 실어나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오리지널 음원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이를 라인, 브이 라이브 등의 글로벌 플랫폼에서 세계 한류 팬들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2015년 출시한 브이 라이브는 스타들의 개인 방송에서 나아가 K뷰티 웹드라마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가며 글로벌 한류 콘텐츠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선영 네이버 V&엔터 셀 리더는 “브이 라이브 등 네이버 서비스와 YG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웹 오리지널 콘텐츠에 900억원, 오디오 콘텐츠에 300억원 등 앞으로 5년간 국내 콘텐츠 및 기술 분야에서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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