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고졸인재 Job Concert] "초봉 3000만원 줍니다"…일·학습병행제 중소기업에 상담 행렬

입력 2017-03-22 17:51   수정 2017-03-23 08:45

대기업·중견기업 인재 선점 경쟁

삼성전자 "조만간 고졸 채용…직무 연관 자격증 있다면 유리"
현대차 "기능대회 입상자 우대…노조원 자녀도 똑같이 경쟁"
"기술 배워 오래 일하는 게 장점"…일부 중소기업은 대표가 직접 상담



[ 공태윤 / 심은지 / 이우상 기자 ] “현대자동차에 입사하려면 어떤 자격증이 필요한가요?”(문대영 경기자동차과학고1)

“전기 관련 자격증에 전공지식, 그리고 기능경진대회 입상 경력이 있다면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이택상 현대자동차 서비스기획 대리)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고졸인재 잡콘서트’의 대기업관에는 이른 아침부터 상담을 받으려는 특성화고 학생 수백명이 몰렸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삼성화재 현대차 SK 포스코 GS칼텍스 LG유플러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내로라하는 기업이 참가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공기업과 알짜 중견·중소기업도 고졸 인재를 만나기 위해 부스를 차렸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이력서에는 지원 회사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를 보여주고, 면접 땐 자신감 있는 태도를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삼성화재 “단점도 솔직히 쓰면 가점”

삼성전자는 조만간 고졸 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송인승 삼성전자 인사부 대리는 “자격증이 있다면 입사에 유리하지만 직무에 맞는 정확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연아 삼성화재 선임은 “자신의 단점이라도 진실하게 쓰면 오히려 호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택상 현대차 대리는 “채용 트렌드와 함께 컴퓨터 관련 자격증 가점, 노조원 자녀 우대, 외국어 능력 우대 여부 등에 관한 질문이 많았다”며 “아버지가 현대차 직원이더라도 다른 지원자와 똑같이 경쟁해 입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SK엠엔서비스 매니저는 “상담사를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은 자격증이나 성적이 아니라 상담사가 되고자 하는 의지”라고 말했다. SK텔레콤-서비스에이스의 지난해 면접 때는 “고객이 서비스에 불편을 호소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이 회사는 상담사 1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초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연 2700만원 수준이다. GS칼텍스는 4월에 생산기술직을 채용할 예정이며, LG유플러스도 매월 10여명씩 고객상담사를 뽑고 있다. 홈플러스는 채용연계형 고졸 인턴(3개월)을 5월에 선발한다.

◆일·학습병행 中企 부스 인기

강소·중견기업을 ‘찜’한 학생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일부 중소기업은 회사 대표가 직접 취업 상담에 나서기도 했다. 조동환 종합지하수개발 대표는 “대기업보다 처우가 좋지는 않지만 기술을 배워 오래 일할 수 있다”며 “초임도 월 250만원 정도로 섭섭지 않게 준다”고 말했다.

한국형 도제 제도인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한 중소기업 부스에도 줄이 길었다. 일·학습병행제는 일하면서 일정 시간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송다혜 양(경주여자정보고3)은 “특성화고에 다녀 1학년 때부터 일·학습병행제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현장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고 했다.

고졸인재를 뽑으면서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하려는 중소기업도 많았다. 굴착기 장비제조 업체인 대동이엔지 인사 담당자는 “총 직원이 40명 정도인 작은 기업이라 좋은 인재를 미리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작년까지는 기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제를 활용했는데 올해는 신규 채용과 연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태윤/심은지/이우상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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