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신도시] 양주서 강남권 30분대…구리~포천고속도로개통으로 '들썩'

입력 2017-03-26 15:46  

2조8723억 투입한 구리~포천고속도로 5년만에 완공

기존 1시간30분이상 걸리던 거리
1시간 이내로 통행시간 단축 기대…수도권 북부 생활권 새 거점 도약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도 추진
예비타당성 조사후 사업성 평가…2023년 개통땐 강남권 50분대



[ 김보형 기자 ]
오는 6월 말부터 경기 양주신도시에서 서울 잠실 등 강남권까지 차로 30분대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6월30일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착공(2012년) 5년 만에 개통하기 때문이다. 2조8723억원을 투입해 경기 구리시 토평동에서 포천시 신북면까지 50.54㎞를 잇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뚫리면 기존 국도 3호선 등을 이용해 1시간30분 이상 걸리던 구리~포천 간 통행시간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는 차량 증가로 3~4시간이 소요되던 이 구간의 극심한 교통정체가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개통으로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서울 잠실까지 차로 30분대

양주신도시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양주지선(소흘JCT~옥정지구 5.94㎞) 옥정IC(나들목)와 양주IC를 이용하기 편하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으로 이어지는 이 도로가 신설되면 양주신도시에서 서울 잠실 등 강남권까지 차로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통행료의 약 1.02배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특히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2025년(예정) 구리~안성(71㎞) 고속도로, 세종~안성(58㎞) 고속도로와 연결돼 경기 북부에서 서울 강남을 지나 충청권까지 이동시간이 현재보다 최대 1시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돈은 길을 따라 흐른다’는 부동산 격언처럼 교통 호재는 지역 개발에 가장 큰 호재로 꼽힌다. 전철이나 도로가 새로 뚫리면 신설 역이나 나들목을 중심으로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개통으로 양주신도시는 물론 의정부시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사업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등 각종 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를 통해 5조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9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설명이다.

2018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연결되면 수도권 남북 방향뿐 아니라 동서 방향으로 연결돼 사통팔달 교통망이 갖춰진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양주사업본부 관계자는 “양주신도시는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지역까지 50분 안에 이동할 수 있어 수도권 북부 생활권의 새로운 교통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등에서 운영 중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 계획도 양주신도시 부동산 몸값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BRT노선이 다닐 예정인 도로는 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 시내를 통과하는 국도 3호선 교통량 분산을 위해 건설한 대체우회도로다. 2014년 12월 말 개통된 대체도로인 의정부 장암~양주 회천 구간(20㎞)을 이용하면 양주신도시를 출발해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장암역까지 30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하다. 기존 국도 3호선을 통해 이동하는 것보다 15분 이상 단축된다. 의정부 장암~양주 회천 인근 의정부 민락2지구와 양주신도시 주택시장은 BRT 기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3억92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2억7190만원)보다 1억원 넘게 뛰었다. 양주신도시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등도 최근 눈에 띄게 거래가 활발한 모습이다.

지하철 7호선으로 강남까지 한 번에

양주신도시는 서울 강남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의 수혜도 받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초 확정한 제3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안에 따르면 양주 옥정지구에서 서울 도봉산역까지 15㎞를 잇는 의정부 양주선(수도권 지하철 7호선 연장) 광역철도 사업에 6337억원이 투입된다. 의정부 양주선 사업은 앞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 분석 사업편익비용 0.95, AHP 종합평가 0.508로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HP는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을 종합 평가해 평점 0.5 이상이면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수도권 북부 최대 신도시인 양주신도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결과란 분석이다.

의정부 양주선(7호선 연장)사업은 옥정지구에서 의정부 민락지구를 지나 서울 강남권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다. 2023년 개통(예정)되면 강남권을 50분대에 진입할 수 있어 양주신도시에서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는 양주신도시를 남북으로 지나는 수도권 전철 1호선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은 도로 등 다른 대중교통망 개선과 비교해 개통 효과가 가장 큰 편이다. 2009년 서울 강남권을 동서로 잇는 지하철 9호선 개통 당시 교통 여건이 열악했던 강서구는 개통 1년 만에 집값이 10% 이상 상승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은 종로로, 7호선은 강남으로 이어져 서울 주요 지역으로 바로 연결되는 두 개의 대중교통망을 확보하게 됐다”며 “게다가 서울까지 직접 연결되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도 개통될 예정이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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