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명품보다 가깝고 SPA보다 핫한 '패피족' 아지트

입력 2017-03-26 16:07  

한섬 '폼 더 스토어'

애슐리 윌리엄스 미니미 파리…41개 브랜드 판매

'가성비' 중시하는 2030 여성 타깃
"반응 좋은 브랜드는 정식 매장으로"



[ 민지혜 기자 ]
요즘 잘나가는 브랜드들은 편집숍에서 출발한 사례가 많다.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데 편집숍만큼 유용한 유통채널도 없기 때문이다. 브랜드들이 국내 정식 매장을 열기 전에 편집숍에 입점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패피(패션피플)’들은 남다른 아이템을 찾기 위해 편집숍을 자주 찾는다. 대중화되기 전부터 핫한 패션 아이템을 먼저 얻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도 해외에서 선별해 들여온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기 위해 편집숍 ‘폼(FOURM)’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주목받는 브랜드가 130여개 들어와 있다. ‘폼’은 ‘네 개의 폼(four form)’의 줄임말이다. 삶을 구성하는 네 가지 카테고리를 △패션 △F&B(Food&Beverage) △라이프스타일 △뷰티로 보고, 각각의 분야에서 개성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뜻을 담았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패션 계열사인 한섬과 함께 캐주얼 브랜드 편집숍 ‘폼 더 스토어’를 압구정본점, 목동점, 판교점에 잇달아 열었다. 작년엔 컨템퍼러리(수입의류) 편집숍 ‘폼 스튜디오’, 수입 남성 잡화 편집숍 ‘폼 맨즈 라운지’, 수입 여성 잡화 편집숍 ‘폼 아뜰리에’ 등을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판교점, 대구점에 냈다.

올해 처음 선보인 ‘폼 더 스토어’는 가치소비 경향이 강한 20~30대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했다. 영국의 애슐리 윌리엄스, 미국의 에크하우스 라타, 프랑스의 미니미 파리 등 41개 해외 브랜드를 판매한다. 2015년 영국 런던에서 출발한 애슐리 윌리엄스는 알렉사 청 등 유명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에르메스, 발망, 샤넬 등에서 일한 마리 마르퀘 디자이너가 2014년 선보인 미니미 파리도 마니아층이 두터운 브랜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저가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와 고가의 명품 브랜드로 양분화된 패션시장에서 디자인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패피족’을 겨냥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폼 편집숍에서 반응이 좋은 브랜드는 정식 매장으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폼 편집숍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한섬 안에 트렌디사업부를 신설했다. 해외 유망 브랜드를 찾아 기획, 구매하는 업무를 전담한다. 정기적으로 프랑스와 영국, 미국, 일본 등에 출장가는 인력을 두 배가량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유럽이나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수입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기획·제조 상품인 폼 자체상표(PB)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