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플러스] 조기 대선 후 '백화점주' 뜬다고?

입력 2017-03-27 15:09   수정 2017-03-27 23:21

[ 안혜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5월 조기 대선이 임박하면서 주식 시장에서는 수혜주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백화점주'를 추천했다. 대선 주자들이 연이어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내수주인 백화점주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27일 오후 2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거래일 대비 3500원(1.88%) 오른 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은 각각 0.98%, 0.92% 상승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주가는 올랐다. 5월 대선 후 새 정부의 내수 부양책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이 백화점주로 유입될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비심리 악화 분위기 속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업종은 백화점"이라며 "소비심리 회복 시 백화점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개월간 열린 집회의 영향으로 일부 점포의 경우 물리적 접근이 어려웠다"며 "대선 직후에는 이러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매출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새 정부 출범 시에는 가장 크게 반등하는 업종은 백화점이라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2013년 18대 대선 직후 소비성향은 3.2%포인트 상승했고 백화점 연간 구매건수는 3.9% 증가했다"며 "타 업종에 비해 높은 증가율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사드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를 상쇄할 만한 업황 개선 동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유 연구원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조치로 면세점을 운영하는 백화점 사업자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백화점 업황 호전 전망이 주가에 반영 되어 있지 않아 향후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다만 주가의 오름세에 비해 실적 회복 시기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백화점 업종의 주가는 1분기 말부터 반등폭이 커지지만, 실적은 4분기말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심리 회복은 실적을 선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는 1분기 저점을 찍은 후 탄핵으로 정국불안 요인이 해소되는 1분기 말부터 소비심리에 대한 기대감을 업고 반등할 것"이라며 "단 실적은 기저효과가 발생하고 소비지표 회복세가 반영되는 4분기 말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가 반등 시기에 앞서 매수에 나서는 것이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증권업계는 조언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은 지금이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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