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60%, 호남 경선 압승 아냐, 안철수 65%는 식구 아닌 국민의 선택"

입력 2017-03-28 13:54   수정 2017-03-28 14:02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호남 경선 압승에 대해 "압도적으로 문재인 후보가 승리한 건 사실이지만 60% 선에서 끝난 것은 대승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자기 식구들이 60%를 지지해준 것과 국민들 65%가 (안철수를) 지지해 준 것은 차이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안희정, 이재명 이 두 분이 40%를 받아낸 것은 상당한 약진"이라면서 "그분들은 사실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으로서 활발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었고 호남에 대해선 그분들이 그렇게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비문연대 중심에 서 있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 "저도 며칠 전 (김 전 대표와) 통화하고 만나기로 했으나 오늘 부산·울산·경남 경선이 있고 모레는 대구·경북(경선)이 있어 뵙질 못하고 있지만 (김 전 대표가 비문연대 등) 그런 구도를 그리는 듯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가 한국당, 바른정당에서도 다 확정되면 최소 5개 정당 대통령 후보가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며 "대단히 죄송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순간, 국민들은 이미 야권으로의 정권교체를 작정한 것이다. 결국 국민의당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일대일 구도이지 (나머지) 그런 분들이 의미있는 득표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했다.

이런 배경에서 그는 "과거 처럼 그렇게 인위적으로 정치공학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하기보다 4월초까지 각당의 후보들이 결정될 것"이라며 범보수진영에서 후보가 나오더라도 의미있는 득표가 어려워 결국 대선은 "안철수 대 문재인의 일대일 양자 구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비문 후보 단일화에 거듭 선을 그으면서 "결국 자기 식구들이 60%를 지지(문재인)해준 것, 국민들이 65%를 지지해준 것(안철수) 이런 차이를 가지고 봐야 한다"며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의 후보들은 의미가 없다. 홍준표, 유승민 이 후보들이 나서겠지만 이분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잔존세력"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근헤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친박(親박근혜)과 태극기부대가 더 뭉칠 것"이라며 "극우보수들이 뭉치겠지만 그것은 20%를 넘지 못한다. 최대로 가도 30% 정도인데 이걸 갖고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나눠먹기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또 그는 "더 솔직히 말하면 어떤 당은 10% 미만의 득표율을 받아 선거비 보전도 못받고 빚더미에 올라설 정당도 생길 것이고 어떤 당은 15%를 받아서 선거비 보전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전날(27일)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문 후보가 압도적 승리를 거둔 데 대해 박 대표는 "(호남에서) 문 후보에 대한 거부반응, 공포증이 너무 많아서 저는 어제 간절히 문 후보가 1등이 되길 바랐다"며 "그래서 우리 구도대로 안철수 대 문재인, 국민의당 후보 대 문재인 구도로 되면 좋은 구도라고 생각했다. 안희정 대 국민의당 후보 구도가 된다면 버거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여부가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흘러간 물이 물레방아를 다시 돌릴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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