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늘어난 '포켓스탑'이 포켓몬고 인기 되살릴까

입력 2017-03-28 16:01  

통신사 대리점에서 패스트푸드점까지…


[ 유하늘 기자 ]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를 즐기던 직장인 A씨는 요즘 포켓몬고에 거의 접속하지 않고 있다. 그는 “포켓몬고는 거의 매주 콘텐츠 업데이트를 하는 국산 게임과 달리 업데이트가 드물다”며 “즐길거리가 부족해 자연스럽게 손을 놓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한국에 상륙한 포켓몬고의 인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개발사인 나이앤틱이 이용자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대규모 업데이트를 한 데 이어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통신사 대리점 등과 손잡고 포켓스탑을 늘리고 있다.

앱 조사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12일 포켓몬고 이용자는 34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출시 초기인 1월 최고 주간 이용자 수 698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포켓몬고 이용자 수는 출시 첫주에 정점을 찍은 뒤 매주 감소했다.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출시 초기 포켓몬고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최고 매출 2위에 올랐다. 순위가 점점 떨어지면서 26일 기준 구글플레이 20위, 앱스토어 14위에 올라 있다.

이 같은 하락세의 원인으로는 콘텐츠 부족이 꼽힌다. 이용자들은 출시 초기 새로운 포켓몬을 발견하는 재미로 게임을 즐겼다. 하지만 새로운 콘텐츠가 나오지 않자 반복되는 게임 내용에 피로감을 느끼면서 대거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인 나이앤틱이 뒤늦게 대규모 업데이트를 내놨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이 회사는 지난달 17일 80종 이상의 2세대 포켓몬을 추가하고 진화 도구 추가, 스킬 추가, 아바타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업데이트로 게임 내 포켓몬은 230종으로 늘어났다. 한국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접하게 돼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용자는 계속 감소했다.

이에 나이앤틱은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매장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전략을 내놨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력해 지난 23일부터 전국 매장 가운데 7700곳을 포켓스탑으로 활용하고 있다. 800개 매장은 체육관으로 지정했다. 포켓스탑은 몬스터 포획에 필요한 포켓볼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장소, 체육관은 다른 이용자와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공간이다.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설정된 포켓스탑이 확장되면서 그동안 ‘포세권’(포켓스탑과 역세권을 합친 신조어)에서 멀어 게임을 포기했던 이용자들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앤틱은 북미, 일본 등지에서도 통신사 대리점 및 맥도날드 등과 제휴해 오프라인 매장을 포켓스탑과 체육관으로 지정했다. 이들 매장은 포켓몬고와 제휴한 뒤 매출이 늘어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앤틱은 SK텔레콤과도 제휴를 맺고 21일부터 전국 4000여개 SK텔레콤 대리점을 포켓스탑과 체육관으로 지정했다. SK텔레콤은 6월 말까지 포켓몬고 게임 이용 중에 발생하는 데이터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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