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마음에 든다"…면역항암제와 짝짓는 제넥신·신라젠

입력 2017-03-29 14:53  

[ 한민수 기자 ] 면역항암제가 차세대 항암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도 면역항암제를 통해 보유 신약후보물질의 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면역항암제와 보유 신약후보물질을 같이 쓰는 병용요법의 임상을 진행 및 준비하고 있는 곳은 신라젠과 제넥신 등이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을 파괴하는 개념이다. 몸 속의 면역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1세대 세포독성함암제, 내성의 문제가 있는 2세대 표적항암제의 단점을 개선했다고 평가받는다.

현재까지 BMS의 여보이와 옵디보, MSD의 키트루다, 로슈의 티센트릭 등 4개의 면역항암제가 출시됐다. 이들은 적응증을 확대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는 2022년에 옵디보와 키트루다가 세계 매출 1위와 9위 의약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면역항암제 단독 요법으로는 효과를 보이는 환자가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기존 치료제에 면역항암제를 같이 쓰는 병용요법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달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과 여보이의 병용요법 임상1상 시험의 첫 환자가 유럽에서 등록됐다고 밝혔다. 다양한 말기 고형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이르면 연내 중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라젠은 여보이 외에도 다양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임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펙사벡의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제넥신은 자궁경부암을 대상으로 회사의 'GX-188E'와 키트루다의 병용요법 임상1b·2a상을 올 상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MSD와 체결한 협약에 의한 것으로, 두 치료제의 병용 시 키트루다 단독 요법보다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간의 협력 사례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각각의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존 항암제끼리의 병용요법보다 면역함암제와의 병용에서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임상결과가 발표되면서 다양한 임상시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신약후보물질과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 계약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