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누비아, '심장 위험 無' 표기 불발…미소짓는 유한양행

입력 2017-04-10 11:07  

[ 한민수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와 자누메트에 심장 장애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표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같은 결정에 유한양행이 미소짓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FDA는 MSD의 자누비아 시리즈에 대한 심장 장애 위험이 없다는 표기 요청을 거부했다. MSD는 1만4724명의 2형 당뇨병과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를 요청했으나 불발됐다.

자누비아는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호르몬 '인크레틴'을 방해하는 효소인 'DPP-4'를 억제하는 당뇨 치료제다. MSD는 자누비아를 시작으로 9개의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자누메트는 자누비아의 복합제다. 국내에서는 종근당이 자누비아와 자누메트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

이번 표기 불발에 따라 자디앙이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이렇게 되면 경구용 당뇨치료제 시장은 DPP-4 억제제에서 SGLT-2 억제제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다"며 "지난해 12월 FDA는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의 당뇨 치료제 자디앙에 대해서는 심혈관계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있음을 표기하도록 허가했다"고 말했다.

자디앙은 신장에서 포도당을 재흡수하는 'SGLT-2'의 기능을 억제해 혈당을 낮춘다. 임상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가 표준치료약물 외에 자디앙을 추가로 복용했을 때,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38% 감소시켰다. 유한양행이 한국에서 공동 판매 중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발매한 자디앙의 발매 첫 해 매출은 25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2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SGLT-2 억제제 중 유일하게 당뇨에 이어 심혈관계 적응증 추가에 성공해 전문의약품 부문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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