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0] 문재인 "지역·세대 갈등 끝내자"…안철수 "김정은이 저를 두려워한다"

입력 2017-04-18 19:05   수정 2017-04-19 06:16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호남·대구서 '남풍몰이' 대결

'통합 대통령' 강조한 문재인
"4·3추모식 국가 행사로 격상" 제주특별법 개정 등 맞춤 공약

'안보 대통령' 내세운 안철수
대전 이어 대구 방문 "북한 도발 멈춰라" TK 표심 공략



[ 조미현 / 배정철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선거운동 이틀째인 18일 제주 호남 대전 대구를 돌며 ‘남풍(南風)몰이’에 공을 들였다.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이곳에서 바람을 일으켜 수도권으로 북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문재인 “호남은 문재인의 어머니”

문 후보는 이날 제주와 호남을 잇따라 찾았다. 제주동문시장 유세에서 “대한민국은 지역 갈등에 세대 갈등까지 더해져 아직 분열과 갈등의 대결 구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저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유가족 100여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내 대통령이 단 한 번도 4·3 추모식에 오지 않았다”며 “정권교체가 되면 4·3 추모식을 국가적인 추념 행사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곧이어 제주도의회를 찾아 4·3 희생자 배·보상, 제주도의 자치입법·재정권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 제주신항 조기 완공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놨다.

문 후보가 유세 이틀째에 제주를 찾은 것은 ‘제주에서 이긴 후보는 예외 없이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이른바 ‘제주 법칙’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2년 대선 때 문 후보는 제주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3900여표 차로 석패했다.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도 제주에서 승리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광주를 찾아 “호남은 문재인의 어머니”라며 “저 문재인, 마지막이다. 다음이 없다. 정권교체를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를 겨냥해 “40명도 안 되는 국민의당이 감당할 수 있겠나. 원내 제1당으로서 두 번의 국정 경험을 갖고 있는 정통 야당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 찾은 안철수 “안보 대통령 되겠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중앙시장을 찾아 “대전은 국민의당이 창당한 곳”이라며 “충청의 압도적 지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층에 표심을 호소했다.

그는 “이념과 지역, 세대갈등을 넘어 대한민국을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며 “안 지사의 분권과 통합의 정신을 안철수가 함께 실현하겠다”고 호소했다. 대전현충원 참배 후 KAIST로 옮긴 안 후보는 “부처마다 나뉜 연구개발(R&D) 예산이 부처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세부 조정이 안 되고 있는 게 문제”라며 “전문가들을 각 부처에 배치해 혁신적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곧바로 보수층 텃밭인 대구로 달려가 ‘안보 대통령’ 이미지를 내세웠다.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설치된 유세연단에 오른 안 후보는 “북한이 저를 두고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김정은 정권이 저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에 분명하게 경고한다. 핵을 버리고 도발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홍준표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 후보가 된다”며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만들어 한반도 평화를 이룰 사람은 안철수밖에 없다”고 거들었다.

대전·대구=조미현/제주·광주=배정철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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