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혁명 '제2의 물결'] 셰일오일에 꺾인 유가…조선·건설 '먹구름'

입력 2017-04-23 17:52  

미국 셰일업계 혁신 통해 생산단가 40달러대로 낮춰
국제유가 50달러선 무너져



[ 주용석 기자 ] 미국 내 석유 개발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석유·가스 시추기가 11개월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1차 ‘셰일오일 붐’(2011~2014년) 이후 3년 만에 2차 셰일 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여파는 국제원유시장을 강타했다. 작년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오름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WTI 기준)는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일각에선 국제 유가 결정권이 미국으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유가 상승을 예상하고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잡은 국내 조선·건설업체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22일(현지시간) 원유정보업체 베이커 휴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 중인 석유·가스 시추기는 857개로 지난해 5월(404개)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미국 내 시추기 수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2014년 9월 1931개까지 늘었다.

최근 시추기 증가 속도에 대해 미국에선 셰일혁명 ‘제2의 물결(second wave)’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 불황기를 거치면서 셰일오일 개발사들이 기술 혁신과 구조조정에 성공한 결과라는 것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미국법인 부사장은 “배럴당 65달러 안팎이던 셰일오일 평균 생산단가가 지금은 배럴당 4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 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는 1.09달러(2.2%) 떨어진 4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9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50달러 선이 붕괴됐다. 저유가는 국내 정유·화학사에 유리할 수 있지만 고유가를 기대하던 조선·건설사에는 악재다.

휴스턴=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주식방 ] 회원만 벌써 25만명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