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IZ School] 셰어하우스도 이젠 '맞춤형 서비스'가 대세

입력 2017-04-27 17:37  

Let"s Master
셰어하우스 (3)

셰어하우스 수요 점점 늘지만 차별화 없을 땐 실패 가능성 커
타깃 입주자 설정해 운영 땐 거주공간 넘어 소통의 장 변신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만으로 돈을 벌던 시대가 저물어간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경제는 장기 침체 조짐이다. 도심 오피스 공실은 증가하고, 빈집도 늘고 있다. 기존 공급자 중심의 임대차 방식으로는 안정적 운영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공간만 있고 아무런 콘텐츠가 없는 부동산은 더 이상 수요자를 끌어모으기에 한계가 있다. 장기적으로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셰어하우스도 마찬가지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럿이 살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한다고 해서 수요자가 찾아오는 건 아니다. 대중에게 셰어하우스는 낯선 주거방식이다. 수요자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아직 성숙한 시장이 아니다. 수요가 실제 거주로 이어지지 않거나 기존 주택상품보다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면 셰어하우스 개발과 운영은 실패하게 된다.

디벨로퍼는 셰어하우스가 내포한 리스크를 줄이고,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운영 전략을 찾아야 한다. 수요자의 니즈는 무엇인지,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입주자를 확보할 방법은 무엇인지,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 주거만족도 올릴 서비스 개발해야

셰어하우스 타깃 입주자를 설정하고 그들의 특성에 따라 운영방식을 다르게 하는 것이 한 가지 대안이다. ‘보더리스 하우스’는 외국인과 내국인이 공동으로 생활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한 집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비율을 조절한다.

‘우주(woozoo)’는 요리, 영화 감상, 운동 등 문화적 코드를 기반으로 주택을 기획하고 입주자를 모집한다. ‘로컬스티치’는 홍대와 합정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콘텐츠 디자이너들이 입주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거주하며 일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 콘셉트를 기반으로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주거공간 구성과 서비스에 차이를 두는 것이다. 단순 거주공간이 아니라 소셜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입주자의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 활용도 필요하다. 소셜미디어가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이용자의 일상을 통해 개인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이 정보를 활용해 셰어하우스 수요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수요자 맞춤형 홍보 마케팅이 가능하다.

서울 역삼동에 있는 ‘쉐어원’은 강남에 있는 맛집, 상점, 영화관, 서점 등 문화적 인프라를 발굴하고 수요자 니즈와 결합한다. 강남에서 거주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스토리로 편집해 소셜미디어에 지속적으로 노출한다. 이는 셰어하우스 거주를 희망하는 잠재 고객 확보를 가능케 한다. 지속적인 수요 확보를 통해 입주자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공실을 줄여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셰어하우스 운영에서 중요한 또 한 가지는 입주자와의 관계 형성이다. 수요자는 처음 만난 사람과 공동으로 생활하는 것에 대한 낯섦과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 입주자 간 갈등이 발생할 여지가 충분하다. 운영자로서도 주거방식에 대한 불만과 입주자 간 갈등은 공실 발생의 잠재적 위험 요소다. 이를 사전에 확인하고 조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반상회 개최를 통한 입주자 간 생활규칙 정하기, 온라인을 활용한 입주자 민원 접수와 즉각적인 조정은 불만과 갈등을 사전에 조정하는 장치가 된다.

# 입주자들 간 원만한 관계 형성 필요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수요 창출을 위해 중요한 것은 주거를 기반으로 입주자에게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개인 욕구 충족을 위한 소비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

공간 소비에서도 단순히 공간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서비스에 큰 가치를 둔다. 청소, 보안, 세탁, 짐 보관, 운동, 취미활동, 카 셰어링 등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입주자의 거주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쉐어원은 짐 보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수납공간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입주자들이 저렴하게 물건을 맡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입주자의 주거 효용을 높이고 입주자를 모집하는 데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셰어하우스 시장을 넓히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공간 임대 형태를 넘어서야 한다. 새로운 주거방식에 대한 낯섦,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의 공동생활에 대한 두려움, 갈등 발생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줘야 한다. 단순히 비용 절감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넘어서 개인 생활 편의를 만족시켜야 한다. 콘텐츠 중심의 공간 창출 전략이 필요하다. 안정적인 셰어하우스 개발과 운영에서 전략과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점이다.

이상욱 < 어반하이브리드 대표 >

○‘한경 셰어하우스 전문가 과정’이 4월27일(목)부터 한경아카데미에서 진행 중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경아카데미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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