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장난감·옷 선물 대신 '특별한' 체험 어떨까

입력 2017-04-28 15:01   수정 2017-04-28 15:02


컴패션 "어린이날, 알조네 집에 놀러오세요"

다음달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올해 어린이날은 황금연휴와 맞물려 선물과 나들이 수요가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마트에서는 대규모 선물 행사를 시작했고, 호텔가에서도 키즈 패키지로 부모와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장난감 선물보다는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체험 시간을 마련해주는 건 어떨까.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인 한국컴패션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15분 만에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는 여행'이란 주제로 체험전을 진행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체험전에서는 필리핀 세부섬에 살던 알조라는 아이의 집과 동네를 33㎡ (10평) 규모로 재현했다. 열살 난 알조는 세부섬 쓰레기 마을에서 헌 옷과 고철을 주워 가족을 부양했던 어린이다. 아이는 한국컴패션 후원자를 만나 쓰레기 마을을 벗어났다.

6개의 방으로 이뤄진 알조네 집 체험에서는 알조가 한국 후원자로부터 받은 편지를 비롯해 공부하고 놀던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쓰레기 줍기' 체험을 하면서 알조가 겪은 가난의 무게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다.

포토존과 제이코코리아가 기증한 캠핑카도 체험할 수 있다.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에 해시태그를 달아 페이스북에 공유한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컴패션 로고가 새겨진 후드티를 증정한다.

서정인 한국컴패션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많다"며 "이번 체험전이 어린이들의 가난과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3년 설립된 컴패션은 세계 25개국에서 가난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1대 1로 연결해 자립 가능할 때까지 전인적으로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1952년 한국 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돼 현재 세계 170만명 이상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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