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온라인쇼핑몰, 日서 인기…모델샷 한장에 매출 대박

입력 2017-05-08 15:25  

국내 온라인 의류 쇼핑몰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상품만을 단조롭게 보여주는 일본 오픈마켓과 달리 의류 화보를 보는 듯 모델을 앞세운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8일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K패션 브랜드의 지난해 일본 해외 직판 거래액은 전년보다 37% 늘어난 7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말 온라인 몰을 연 엔비룩은 5주 만에 주 단위 거래액 3000만원을 기록했다. 상품 페이지를 잡지 형태로 구현해 현지 오픈마켓과 차별화한 덕분이다.

일본 온라인몰은 오픈마켓이 대다수다. 종합 의류쇼핑몰로는 조조타운이 가장 유명하지만, 의류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놓은 형태다. 상품을 표현하는 방식도 단조롭다. 옷을 걸친 마네킹 사진으로만 상품을 소개한다.

한국 온라인 쇼핑몰들은 상품 페이지를 모델이 나오는 잡지 형태로 구현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모델 착용샷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옷을 입었을 때 어울릴지 판단하는 것이 수월해졌다.

실제 엔비룩은 옷을 입은 모델과 어울리는 소품까지 함께 선보인다. 매출 상위 제품인 꽃무늬 원피스도 니삭스와 스니커즈를 매치했다. 원피스 사진을 입은 모델의 앞모습, 뒷모습, 옆모습 등 총 20장으로 상품을 소개한다.

원피스 가격은 2만원대. 현지 브랜드보다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갖췄다는 게 엔비룩 측 설명이다.

엔비룩 관계자는 "한국 트렌드를 반영해 매주 70~80개 상품을 올리고 있다"며 "발 빠르게 트렌드 의류를 선보인 덕분에 해외 진출국 중 일본 성장세가 가장 좋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K-팝 열풍으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10대 의류 쇼핑몰 '불량소녀'는 3년 전 진출한 일본에서 전체 매출의 40%를 거두고 있다.

이곳은 한국 아이돌이 착용하는 걸리시한 패션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한다. 일본 패션 시장은 화려한 구제나 무난한 스타일 등 극단적으로 나뉘어 있어 캐주얼 아이템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다.

루즈핏 롱 티셔츠는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AOA 지민 등 여자 아이돌이 롱 티셔츠를 입고 방송국에 출근하는 사진이 인터넷 상에 돌면서 관련 제품도 잘 팔리고 있다. 불량소녀 역시 롱티셔츠와 코디하기 좋은 청바지와 스니커즈를 함께 소개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이재석 대표는 "일본에서 K패션만 전문으로 다루는 온라인 쇼핑몰이 생겨날 정도로 K패션 브랜드의 영향력과 상품 가치가 높아졌다"며 "국내 브랜드의 일본 해외직판 시장 진출도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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