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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서두르는 KDB·흥국생명

입력 2017-05-09 18:33   수정 2017-05-15 17:33

낮은 지급여력비율 높이고
은행권 상품판매 중단 대응



[ 박신영 기자 ]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KDB생명과 흥국생명이 자본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감독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 밑으로 떨어지면서 은행들이 두 회사 상품 판매를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서다. ▶본지 5월9일자 A12면 참조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이르면 상반기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KDB생명도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 중이다. 두 회사가 자본 확충을 추진하는 건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여력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증자하거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 분자에 해당하는 가용자본이 늘어난다. 감독당국은 보험사에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흥국생명과 KDB생명의 RBC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각각 145.4%와 125.7%로 하락했다.

이 때문에 두 회사 상품을 일선 영업점에서 팔고 있는 은행들이 최근 RBC비율을 문제삼고 나섰다. 국민은행은 이달 초부터 흥국생명과 KDB생명의 보험상품 중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리금을 되돌려받지 못하는 5000만원 초과 보험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도 두 회사의 RBC비율 추이에 따라 일부 상품 판매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신종자본증권과 유상증자를 통해 RBC비율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후순위채 발행도 검토 중이다. 후순위채도 RBC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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