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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둠’으로 돌아온 누리엘 루비니 교수

입력 2017-05-15 14:43   수정 2017-05-15 14:43



(뉴욕=이심기 특파원) ‘닥터 둠’으로 불리는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또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명성을 얻은 루비니 교수는 한동안 현실주의 경제학자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린 밀컨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다시 비관론을 본격적으로 꺼내들었다.

루비니 교수가 지목한 최대 테일리스크는 다름 아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그는 미국 경제를 ‘가장 큰 코끼리’에 비유하며 트럼프 정부의 심각한 정책 실수가 세계 경제에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노믹스에 대해서는 “시장의 기대감만 부풀렸다”며 “시장이 트럼프 정책을 과대평가하는 반면 부정적 영향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인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강요하는데 이는 공산주의 경제와 같다”며 극단적인 표현까지 동원했다. 그는 “만약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가 한 말의 10분의 1만 했어도 (러시아 혁명을 주도한 과격 사회주의자인) 트로츠키 취급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의 발언에 눈에 띄는 점은 북한을 글로벌 경제의 블랙스완으로 지목한 것. 블랙스완은 확률은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이벤트를 뜻한다. 그는 “북한이 미국의 대북 체제 전환(정권교체)에 맞서 금융시장과 인프라(사회간접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이뤄질 경우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 정부의 체제 전환(레짐체인지) 시도에 맞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미국의 금융시장과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파괴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북한이 2014년 소니영화사에 대한 해킹을 통해 사어버공격 능력을 보여줬으며 이를 감안할 때 북한이 미국의 핵심 인프라의 일부를 무력화시키거나 파괴할 수 있으며 엄청난 경제적 손실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루비니 교수는 다만 북미간 대결이 부분적인 무력충돌로 이어지더라도 전면전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한 현실적인 군사옵션을 갖고 있지 않고, 북한 역시 미국을 상대로 직접 도발을 감행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반도의 긴장 증대가 금융시장의 붕괴를 알리는 징조가 될지, 가격 조정시 저가매수(Buy the dip)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의견을 내지 못했다. 금융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의 발발 가능성을 확률적으로 분석한 뒤 가격을 매겨 대비하고 있지만 측정불가능한 불확실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끝)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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