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펠르랭소사이어티 서울총회 총괄 김인철 "자유주의·시장경제 가치 확산 성과…재유치할 것"

입력 2017-05-17 19:07  

몽펠르랭소사이어티 서울총회 총괄한 김인철 성균관대 명예교수

국제금융 전문가 인맥 활용해 6년간 서울 유치 발벗고 나서
"한국 대기업 역할 긍정평가 등 활발한 학술토론·학자교류 결실"



[ 이상은 기자 ]
“몽펠르랭소사이어티(MPS) 서울총회는 한국이 자유주의·시장경제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7일부터 나흘간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MPS 서울총회의 프로그램위원장을 맡았던 김인철 성균관대 명예교수(사진)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자평했다.

MPS는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의 세계 최고 권위 학술 모임이다. 1947년 스위스 몽펠르랭에서 오스트리아 출신 자유주의 경제학자인 프리드리히 하이에크(197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주도로 창립됐다.

김 교수 등은 2012년부터 MPS 총회 유치를 위해 뛰었다. 2014년 9월 여러 도시와의 경쟁을 거쳐 서울총회 결정을 낙점받았다. 이후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이 조직위원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한국경제연구원장 겸임)이 지원위원장, 김 교수가 프로그램위원장을 각각 맡는 조직위원회가 구성됐다.

김 교수는 MPS 집행위원회와 협의해 총회 프로그램 내용을 정하고 연설자·발표자·토론자 등을 섭외하는 역할을 했다. 미국 시카고대 출신 국내 박사 1호인 그는 국제금융 전문가로 2008년부터 MPS 총회에 꾸준히 참석하며 쌓아 온 세계적 석학들과의 친분을 십분 활용했다. 기업가정신 연구 대가로 꼽히는 이즈리얼 커즈너 미국 뉴욕대 명예교수는 오찬 연설에서 “김 교수가 내 팔을 비틀지(참석하도록 압박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농담 섞어 말하기도 했다.

서울총회에 참석한 학자들은 ‘경제적 자유: 번영으로 가는 길’이란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페드로 슈워츠 스페인 카밀로호세셀라대 교수가 한국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을 언급하며 “자유시장경제가 아니다”고 일갈하자, 버넌 스미스 미국 채프먼대 교수는 “그런 기준으로는 미국도 자유시장경제가 아닐 것”이라고 반박했다. 불평등, 복지, 조세정책 등에 대해서도 학자들은 과감한 논박을 이어갔다.

우연찮게 총회와 대통령 선거일(9일)이 겹치면서 참석자들은 한국의 정치 상황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등에 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조언을 내놨다. 특히 선거 기간 쏟아져 나온 대선 후보들의 선심성 복지 정책에 관해 대부분 학자들은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김 교수는 “정책과 관련한 좋은 제언도 많았다”며 국내총생산(GDP) 데이터를 보완할 수 있는 ‘총생산(GO)’ 통계지표 도입 제언을 한 예로 꼽았다. 그는 “참석자들은 대체로 한국 경제에 저력이 있고,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대기업이 많은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한국 학계에선 그간 하이에크 등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이번 총회가 학계의 쏠림현상을 보완하고 국내외 학자들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경제 기적을 이룬 나라’ 한국에 대한 MPS 회원들의 관심이 컸는데 서울총회 개최가 오히려 늦은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번 서울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일본, 대만, 홍콩처럼 수년 내 재유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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