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중국 국가 신용등급 Aa3→A1 한단계 강등…한국보다 두 단계 낮아져

입력 2017-05-24 11:09   수정 2017-05-24 11:26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단계 강등했다. 부채 증가와 경제성장률 둔화, 재무 건전도 악화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블룸버스 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A1은 한국(Aa2)보다 두 단계 아래 등급이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의 부채가 늘어나고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재무 건전도가 악화하고 있다며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중국 정부의) 개혁이 경제와 금융 시스템을 바꾸어나가겠지만, 경제 전반의 부채 증가는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경제 전반의 부채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또 “향후 5년 간 중국의 잠재성장률이 약 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높은 편이지만 잠재 성장률은 앞으로 하락할 것이란 추정이다. 2010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10.6%를 기록했으나 2016년 6.7%로 감소했다.

무디스가 중국의 잠재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3가지다. 전체 지출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고령화로 노동인구 감소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내 기술력 향상에도 지난 몇 년간 생산성이 둔화한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GDP 대비 3%로 정해놓았다. 그러나 무디스는 2018년까지 중국의 국가 부채 비율이 GDP의 4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에 가까워져서는 GDP의 4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정부투자기관(LGFV) 채권 발행이나 국유기업(SOE) 투자 등을 통한 간접 부채도 계속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무디스는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등급 전망에 미치는 위험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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