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화장품 간판주'

입력 2017-05-26 21:14  

LG생활건강 '뛰고' 아모레퍼시픽 '걸음마'


[ 강영연 기자 ] 국내 화장품업종의 간판주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화장품 외의 사업 분야를 강화한 LG생활건강 주가가 아모레퍼시픽을 크게 앞섰다.

LG생활건강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000원(0.51%) 오른 99만50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21.79% 올랐다. 이에 비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올해 9.33%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6.23%)에 크게 못 미친다.

두 회사의 사업 구조가 주가의 방향을 바꿨다는 분석이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발표된 지난해 7월8일 이후 두 회사 주식은 나란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LG생활건강에는 ‘후’ ‘숨’ 등 중국에서 인기 있는 화장품만 있는 게 아니다. 국내에서 보디용품 등의 판매가 늘었고 코카콜라 등 음료부문 매출도 증가했다. 올 1분기 LG생활건강 음료부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8% 이상 늘었다. 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가량이다.

반면 화장품 중심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급등락을 되풀이했다.

생활용품(메디안)과 식품(오설록) 등도 판매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화장품에서 나올 만큼 화장품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관심도 LG생활건강 쪽으로 쏠리고 있다. 이달 들어 증권사의 LG생활건강 관련 분석보고서가 26건 쏟아졌지만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보고서는 4건에 불과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LG생활건강의 주가수익비율(PER·올해 예상 이익 기준)은 23배로 여전히 아모레퍼시픽보다 20%가량 싸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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