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줄이겠다는 한국, 뒤에서 웃는 일본…해외수주 경쟁력 높아져

입력 2017-06-04 18:42   수정 2017-06-05 10:02

글로벌 컨트리 리포트


[ 김동욱 기자 ]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출에서 일본을 제칠 정도로 원전사업에 적극적이던 한국이 원전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원전 의존도 축소 정책을 적극 고려하고 나서자 일본 원전 산업계가 ‘미소’를 짓고 있다. 주요 경쟁국인 한국이 원전산업을 축소하면 수혜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일본 언론과 산업계는 지난해 10월 UAE에서 60년 기한의 54조원 규모 원전 운영권을 획득한 한국이 갑작스럽게 원전산업에 제동을 거는 대목에 주목했다. 한국이 해외 원전건설 수주에서부터 건설·운영까지 일관된 시스템을 갖추는 등 부담스런 경쟁자로 등장한 시점에 ‘호재’가 발생했다고 봤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영국 정부와 원자력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대(對)중국 원전 수출을 위해 50여 개 원전부품 회사가 ‘국제원자력기기·부품 컨소시엄’을 발족하는 등 일본은 원전 수출에 적극적이다.

일본 언론들은 울산과학기술원이 지난달 30일 주한 일본대사관 담당자를 초청해 ‘원전 폐로 한·일 공동연구센터 설립 방안’을 협의한 점도 눈여겨보고 있다. 폐원자로 관리 부문에선 일본이 기술 우위에 있어 한국에서 신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운전 기간이 40년으로 제한되면서 후쿠시마 1호 원전, 시마네 1호 원전 등에 폐로 처분을 내렸다.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 기업들이 폐로사업에 진출하는 배경이다. 히타치제작소는 시즈오카현 하마오카 원전 폐로사업에 참여해 원자로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핵심 장비를 수주할 전망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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