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살인 병기'의 스릴 만점 격투…김옥빈 "핏빛 액션 95% 직접 연기"

입력 2017-06-06 18:26  

8일 개봉 '악녀'에서 킬러 숙희역 열연


[ 유재혁 기자 ] 김옥빈(30)은 대담한 도전을 즐기는 배우다. 영화 ‘박쥐’에서 뱀파이어 신부(송강호)와 파격적인 정사 신을 펼쳐 관객을 놀라게 한 그는 8일 개봉하는 ‘악녀’(감독 정병길)에선 킬러 숙희 역으로 나와 수많은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한다. 태권도와 합기도 유단자인 김옥빈은 3개월여 동안 액션스쿨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친 뒤 킬러로 거듭났다.

‘악녀’는 중국 옌볜에서 암살조직의 킬러로 길러진 숙희가 한국 정부 비밀조직의 암살요원으로 스카우트돼 살아가는 얘기다. 종전 여성 킬러와 달리 숙희는 사랑과 결혼, 출산 등을 온몸으로 겪는, 여린 감성의 소유자다. 지난달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스크리닝에 초청됐을 때 이런 면모로 “동양적인 킬러”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김옥빈을 만났다.

“액션은 기본입니다. 숙희가 나이를 먹으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과정을 다 보여줘요. 사랑과 배신이란 삶의 굴곡이 배역에 모두 녹아 있죠.”

숙희는 유복자를 낳아 키우고 자신을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와 재혼한다. 10년만 암살 임무를 수행하면 일반인의 삶을 보장해주겠다는 제안도 받는다. 그러나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죽음, 사랑과 배반의 진실이 밝혀지며 복수의 날을 세운다.

“숙희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하려는 제 성격과 반대되는 캐릭터예요. 이 배역을 맡았을 때 여린 성격인데도 잔인하게 인명을 살상할 수 있을까 자문해봤어요. 외국영화 ‘한나’와 ‘루시’ 등을 보니 여주인공들이 살인병기인데도 감성은 섬세하더군요. 제가 너무 현실적으로만 생각하는구나 싶었죠. 이 영화는 사실적인 판타지라고 출발선을 수정했습니다.”

영화는 숙희가 1인칭 시점으로 슈팅게임을 하듯 70여 명의 상대를 죽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칼과 총을 앞세운 처절한 액션을 펼치며 스크린을 피범벅으로 물들인다. 오토바이를 탄 채 상대와 칼싸움을 하고 달리는 버스에 매달려 격투를 벌인다. 속옷만 입은 채 단검을 휘두르기도 한다.

“액션 연기는 95% 이상 제가 했습니다. 버스에 매달린 채 싸우는 액션은 와이어를 사방으로 걸고 해냈어요. 복면을 쓴 채 싸우거나 대련하는 장면들도 직접 했고요. 현장에서 시간을 절약하려는 목적이 컸죠. 액션의 합을 제가 많이 외워뒀기 때문에 빨리 찍을 수 있었거든요. 습득이 빨라 촬영하는 동안 액션 연기에 소질이 있다고 스스로 느꼈어요.”

‘악녀’는 한국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여성이 주연한 액션물이다. 그는 이 작품이 국내에서 여성 영화의 저변을 넓혀주길 희망했다.

“그동안 여자 캐릭터가 보이는 시나리오를 쉽게 찾지 못했어요. 조금만 더 상상력을 발휘하면 훌륭한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는데 늘 안타까웠죠. 한국영화에서 여성이 그저 양념 정도로만 소모되는 게 아쉽습니다. 여성 캐릭터가 더 많이 표현되고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악녀’가 그 역할을 해낸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아요. 청불(청소년관람불가)이니까 200만 명만 들면 소원이 없을 겁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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