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방부 차관 동시 임명…문재인 정부 외교·안보라인 공백 최소화

입력 2017-06-06 19:12  

6개부처 차관·청와대 보좌관 인사

문재인 정부 들어 장·차관 중 임성남 외교 1차관 첫 유임
미국·중국 문제 챙길 적임자

서주석, 국방개혁 맡을 전문가

경제보좌관 기용된 김현철, 문재인 '국민성장론' 핵심 입안자



[ 정인설/조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미래창조과학부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안전처를 포함한 6개 부처 차관과 청와대 정책실 경제보좌관 인사를 단행했다. 새 정부 들어 지난달 21일과 31일에 이은 세 번째 차관인사로 지금까지 모두 13명의 신임 차관이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라인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교부와 국방부 차관을 동시에 임명했다. 특히 취임 이후 장·차관 중 처음으로 임성남 외교부 1차관(59)을 유임시켰다.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에 김용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54), 국방부 차관에 서주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59), 보건복지부 차관에 권덕철 복지부 기획조정실장(56),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나종민 동국대 석좌교수(54), 국민안전처 차관에 류희인 충북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61)를 각각 발탁했다. 문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알려진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경제보좌관(55)에 임명됐다.

◆외교·안보라인 우선 임명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외교부에서 대미, 대중 외교를 두루 섭렵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조현 외교부 2차관이 다자외교 전문가여서 임 차관이 주요 국가인 미국과 중국 문제를 챙길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 한·미 정상회담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공석인 점도 고려된 인사로 풀이된다. 주중국대사관 공사와 주영국대사를 거쳐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내 북핵 문제도 직접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안보전문가로 꼽힌다. 청와대는 서 차관이 누구보다 국방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NSC 전략기획실장과 외교안보수석을 거쳐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으로 재직해왔다. 자주외교를 강조하는 ‘자주파’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정보통신 분야의 정통 관료 출신이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진흥기획관과 청와대 정보방송통신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경제교사’를 경제보좌관으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일본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문 대통령 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등 문 대통령이 강조하는 ‘국민성장론’의 핵심 입안자 중 한 명이다. 문 대통령의 경제 철학인 이른바 ‘제이(J)노믹스’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 현 정부 들어 경제 분야 핵심 요직에 기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경제보좌관은 청와대 정책실장 산하에 있는 수석비서관급 직책이다. 하지만 국민경제자문회의(의장 대통령) 간사위원을 겸해 사실상 문 대통령의 경제브레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은 공군사관학교(27기) 출신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위기관리센터장과 대통령비서실 위기관리비서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냈으며 충북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류 차관은 국가 위기관리체계를 기획·구축·운영한 경험을 보유한 안전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국민안전처가 폐지되기 때문에 류 차관은 정부조직이 마무리되는 대로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과 문화정책국장, 종무실장을 역임했다. 나 신임 1차관은 관광·문화예술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추진력과 소통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정부와 인사에 대한 기대가 높아 인사 검증이 끝나는 대로 장·차관 구분 없이 인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조미현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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