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러시에도…중소형주펀드엔 '뭉칫돈'

입력 2017-06-07 18:58  

주식형펀드 1주일간 921억 유출
중소형주펀드엔 218억 순유입
올해 수익률 평균 10.2% '선전'

코스닥 6거래일째 연중 최고치
대-중소형주 '격차 좁히기' 시작



[ 나수지 / 박종서 기자 ]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가 환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주펀드는 사정이 다르다. 중소형주펀드가 지난해 10% 이상 손실을 내면서 빠져나갔던 자금이 ‘유턴’하고 있다. 대형주 위주의 장세에 가려 있던 중소형주가 꿈틀거리고 있어서다.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째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격차 메우기’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KB코스닥150’ 자금 유입 1위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국내 중소형주펀드에 218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전체에서 921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올 들어 중소형주펀드는 평균 10.22%의 수익률을 올렸다. 수익률 1위는 ‘대신성장중소형주’다. 연초 이후 15.85%의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6.6%)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15.13%) ‘NH-Amundi Allset성장중소형주’(14.81%) ‘삼성중소형FOCUS’(14.43%) 등 다른 대표 중소형주펀드도 10% 이상의 수익률을 내며 선전하고 있다.

올 들어 자금이 많이 유입된 펀드 10개 중 절반가량을 중소형주펀드가 차지했다.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KB스타코스닥150’이다. 연초 이후 설정액이 689억원 급증했다. 현재 설정액이 90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투자금이 올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펀드는 중소형주 위주인 코스닥시장에서 상위 150개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대로 담는다.

또 다른 중소형주펀드인 ‘한국투자중소밸류’ 설정액은 올 들어 310억원 늘었다. 연초 이후 설정액이 다섯 번째로 많이 늘어났다. ‘NH-Amundi Allset성장중소형주’와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 설정액도 같은 기간 각각 277억원과 261억원 많아졌다. 신완철 신한은행 PWM여의도센터 PB팀장은 “공모주펀드 등 최근 수익률이 부진한 펀드를 팔고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주펀드로 갈아타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중소형주, 반전 모색할 때 됐다”

중소형주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격차가 좁혀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대형주 위주의 유가증권시장은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상승하며 수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승세가 주춤해진 사이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주들에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1년 수익률 격차가 32%포인트대까지 벌어졌다”며 “중소형주가 반전을 모색할 시기가 왔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도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 강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임승관 KB자산운용 인덱스운용본부장은 “정부가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내수 부양에 나서기로 하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중소형주펀드엔 호재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나스닥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고 일본과 유럽 증시에서도 연초 이후 중소형주지수가 대표지수보다 6~10%포인트가량 수익률이 높았다”며 “아직 덜 오른 우량 중소형주의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수지/박종서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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