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oT·빅데이터·AI 시장 선점하라"…한·중·일, 5세대 통신망 구축 경쟁

입력 2017-06-12 16:53  

KT·SK텔레콤, 2019년 상용화…내년 평창올림픽서 시범서비스
NTT 등 일본 통신 3사 51조 투자…2023년 전국 상용화 목표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통신 3사…지난해 52조원 투입 계획 밝혀



[ 이정호 기자 ]
한·중·일 3국 간 5세대(5G) 통신망 구축 경쟁이 불붙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이 2019년 5G 서비스 상용화를 선언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데 이어 일본 통신사들도 51조원 규모의 5G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5G 기반의 융합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3국 간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일본 통신 3사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맞춰 2020년 도쿄 도심 등 일부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2023년 전국 상용화를 목표로 세웠다. 3사의 5G 투자액은 5조엔(약 5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4세대 이동통신망(LTE) 투자액(6조원대)에 비해 규모가 줄었다. 비용 절감을 위해 3사가 기지국을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T와 SK텔레콤도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는 5G 서비스 상용화에 앞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는 올 9월까지 강원 평창·정선·강릉과 서울 일부 지역에 5G 시험망 구축을 끝마칠 계획이다.

올림픽 경기 장면을 보다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5G 기반의 실감형 미디어 신기술도 개발했다. IoT 통신 모듈을 달아 선수 시점에서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는 ‘싱크뷰’, 경기장뿐만 아니라 선수 대기석까지 선수와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하는 ‘360도 VR(가상현실) 동영상’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인천 영종도 외에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에 5G 시험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5G 시험망을 설치하는 3개 지역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 통신사들 역시 5G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는 지난해 5G 서비스를 위한 통신망 정비에 2020년까지 52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5G 통신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에 달한다. LTE 최고 속도(500Mbps)보다 40배 이상 빠르다. 2.5GB 초고화질(UHD) 영화를 1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5G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실핏줄로 불린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와 같은 스마트카 기술 구현에는 5G 통신이 필수적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주변 도로 환경의 360도 생중계 영상 등 대용량 정보를 0.1초의 지연 없이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주변 차량과 관제센터, 신호등, 위성 등과의 데이터 송·수신도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35년 5G의 생산유발 등 글로벌 경제효과는 지난해 미국 전체 소비 지출과 맞먹는 12조3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기술은 새로운 사업 기회와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존 산업에 5G 기술을 접목하는 산업혁신과 5G 기술에서 파생되는 신사업 육성 발굴에 한·중·일 3국은 물론 세계 각국이 국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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