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만난 작은 거인③] 누구나 보는 네이버, 병아리 사장님도 쉽고 빠른 창업

입력 2017-06-23 09:36   수정 2017-06-23 10:04

소상공인, 4000만 네이버 이용자를 탐하다
로그인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① 억대 매출액 소상공인 성공신화…비결은 '플랫폼'
② "하루에 전화만 200통"…명함 대신 스마트폰 든 차 수리공
③ 누구나 보는 네이버, 병아리 사장님도 쉽고 빠른 창업
④ 고객도 모르게 빠져드는 쇼핑몰, '빅데이터'가 일등공신
⑤ 24시간 잠들지 않는 직원, 그 이름은 'AI'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 479만명. 이 중 6%인 30만명이 네이버를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 검색 화면에 광고를 띄우는 사업자만 20만명이다. 무료 쇼핑 플랫폼인 '스토어팜'을 통해 네이버 안에 쇼핑몰을 연 사업자도 10만명에 달한다.

이들의 사업 성과도 좋다. 지난해 스토어팜을 통해 매출 1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린 판매자는 6000여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자영업자의 절반 가까이는 연매출이 5000만원이 안 되는 점을 감하면 높은 수준이다.

네이버는 과감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올해 연매출 1억원 이상 1만명, 5억원 이상 1500명을 목표로 소상공인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도구를 개발해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3년 동안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마케팅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월매출 7000만원을 기록한 여성옷 쇼핑몰 '모디크코리아' 운영자는 "개인적으로 홈페이지를 만들기에는 부담이 돼 스토어팜을 판매 채널로 선택했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7㎡(약 2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책상 하나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오프라인 매장을 준비중"이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 하루 3억건 검색 플랫폼에 우리 가게 노출

소상공인들에게 IT 플랫폼은 점포 없이 많은 손님을 만날 수 있는 창구다. 초보 사업자가 처음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내 가게'를 꿈꾸다 높은 임대료 앞에서 작아지기 마련이다.

이들에게 IT 플랫폼은 적은 비용으로 손님과의 접점을 늘릴 기회를 제공한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활성 이용자 수가 많은 플랫폼을 선호한다. 국내 1위 포털 네이버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네이버에서는 매일 4000만명의 이용자가 3억3000만건을 검색한다. 이용자 4명 중 1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쇼핑과 관련된 검색을 한다. 상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에게는 거대한 고객풀을 접할 수 있는 매력적인 플랫폼인 셈이다.

네이버는 검색 화면에 가게를 효과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는 다양한 도구와 광고 상품을 운영한다. 업체 검색 등록·관리 도구인 '마이비즈니스'가 대표적이다. 마이비즈니스를 활용하면 별도 비용 없이 네이버에 가게 전화번호나 주소, 가격 정보 등을 노출시킬 수 있다. 길찾기와 예약 등 다른 서비스와의 연동도 가능하다.

네이버에 따르면 마이비즈니스를 활용하는 국내 사업자 수는 2008년 47만명에서 지난해 200만명까지 늘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들도 포함됐지만 대다수가 소규모 영세사업자라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마이비즈니스는 소상공인들이 가장 널리 이용하고 있는 네이버 플랫폼"이라며 "네이버를 비즈니스에 이용하는 입문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검색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검색광고다. 검색광고는 네이버에서 특정 검색어를 검색할 경우 결과 상단에 상품이나 사이트를 보여주는 광고 상품이다. 네이버의 검색광고와 쇼핑광고는 매분기 증가하는 추세다.

◆ 쇼핑몰 운영도 블로그처럼 쉽게

네이버를 광고 채널로 이용하는 것을 넘어 네이버 안에 아예 가게를 차리는 경우도 있다. '스토어팜' 얘기다. 스토어팜은 블로그처럼 간편하게 쇼핑몰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쇼핑몰 개설 비용이나 판매 수수료는 없다. 온라인 판매 채널을 찾는 사업자나 초보 쇼핑몰 운영자들이 즐겨찾는다.

오프라인에 가게가 있는 사업자라면 쇼핑 플랫폼 '쇼핑윈도'도 눈여겨 볼만하다. 쇼핑윈도는 전국의 개성있는 오프라인 가게들을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보여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현재 1만2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이 쇼핑윈도에 입점해 연간 6000억원의 거래액을 만들고 있다. 단순한 상품 정보가 아닌 생산 과정이나 활용 방법 등을 다룬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소상공인이 네이버를 선호하는 까닭은 플랫폼 자체의 매력만큼이나 비즈니스 도구가 유용하기 때문이다. 소셜 로그인 서비스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네아로)'과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서비스는 이용자가 개별 홈페이지에 가입하지 않고 로그인과 결제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가입과 결제 절차 때문에 고객을 놓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현재 네아로의 월 이용자 수는 1000만명, 네이버페이 가입자 수는 2200만명이 넘는다.

사업자와 고객 간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버 톡톡'은 15만개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하고 있다. 숙박, 미용실, 식당 등을 운영하는 오프라인 사업자도 고객과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쓰고 있다. 전화나 게시판보다 부담없이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해 상담 후 구매나 예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부산 해운대 게스트하우스 '블루피쉬'를 운영하는 권요섭씨는 "기존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질문과 대답이 1회성으로 끝날 때가 많은데, 네이버톡톡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 좋다"며 "예약 당일 길 안내나 퇴실 이후 주요 이벤트 등을 톡톡으로 안내하면서 예약률과 재방문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계속)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그래픽=강동희 한경닷컴 기자 ar491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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