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권 상징 보인(寶印)·옥책(玉冊)…왕실 포장예술 한눈에

입력 2017-06-26 17:24   수정 2017-06-27 07:10

국립고궁박물관, 27일부터 특별전


[ 심성미 기자 ] 조선 왕실에서는 일상생활과 의례에 쓰이는 여러 가지 물건을 용도에 맞게 포장하는 데에도 각별한 공을 들였다. 격에 맞도록 민간과 구분되는 색과 재질의 재료를 사용했다. 특히 각종 의례에 사용되는 물품의 포장은 ‘봉과(封)’라는 엄격한 의식 절차를 거쳤다.

아름답고 정성스러웠던 왕실의 포장문화를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고궁박물관 2층과 기획전시실에서 27일부터 9월3일까지 열리는 ‘조선왕실의 포장예술’ 특별전이다. 장신구를 포장한 용구, 왕실 가례에 쓰인 ‘봉황문 인문보’와 명안공주 혼례품을 감싼 보자기 등 다양한 궁중 보자기들, 영조비 정성왕후 봉과 물품(사진), 서책을 포장한 상자 등을 통해 세련된 궁중 포장기술을 알 수 있다.

혼례나 왕실의 잔치용 물품을 포장하는 문화를 보여주는 기록, 왕권을 상징하는 보인(寶印), 옥책(玉冊), 교명(敎命) 등의 봉과(封) 물품도 전시된다. 보인은 왕실의 의례용 인장이고, 옥책은 제왕이나 후비의 존호·시호 등을 올릴 때 그 덕을 기리는 글을 옥간(玉簡·옥조각)에 새겨 엮은 책, 교명은 왕비·왕세자·왕세자빈을 책봉할 때 내리는 훈유문서다. 옥책의 경우 무거운 옥조각이 훼손되지 않도록 첩 사이에 작은 솜보자기를 깔았고, 모두 접은 뒤에는 내함(內函)과 외궤(外櫃)에 넣고 비단보자기로 싸서 포장했다.

이번 전시에는 옥책을 싼 비단보자기가 보존처리를 거쳐 처음 공개된다. 현종의 딸 명안공주(1667~1687)의 혼례품을 감싼 보자기, 책을 포장한 상자 등도 전시된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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