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세면…현대·기아차, 올 700만대 판매 '아슬아슬'

입력 2017-07-03 17:20  

완성차 5개사 상반기 판매량

내수·수출 모두 부진…8.1% ↓
'사드 쇼크'에 중국 판매 반토막
현대차, 목표보다 100만대 줄 듯



[ 강현우 기자 ]
국내 완성차 5사의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작년 상반기보다 8.1% 줄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시장도 경쟁 격화,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침체가 이어지는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고전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사의 상반기 판매는 총 400만3084대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435만7999대보다 8.1% 감소했다. 내수는 77만9685대로 4.0%, 수출과 현지 생산을 더한 해외 판매는 322만4119대로 9.1% 줄었다.

내수시장은 작년 상반기 시행됐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에선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주요 무대인 중국,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 부진이 지속된 탓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219만8342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줄었다. 내수는 34만4783대로 1.8%, 해외 판매는 185만3559대로 9.3% 감소했다. 기아차는 내수 25만5843대(7.6% 감소), 해외 106만4381대(9.9% 감소) 등 총 132만224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 합계는 351만8566대였다. 작년 상반기 385만2070대 대비 8.7% 줄었다. 내수는 60만626대로 4.3%, 해외 판매는 291만7940대로 9.5% 감소했다. 상반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연간 판매량은 700만대를 간신히 넘을 전망이다. 올해 초 제시했던 연간 판매목표인 825만대를 100만대 이상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회사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반토막 난 영향이 컸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3월부터 매달 60% 이상 빠지고 있다. 6월까지 중국 누적 판매량은 42만8000여 대로 전년 동기 80만8000여 대보다 48.3% 줄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잇달아 중국에 공장을 지으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경쟁 업체들이 악의적인 사드 마케팅에 나서면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내수 7만2708대(16.2% 감소), 수출 20만6290대(6.5% 감소) 등 전년 동기 대비 9.3% 줄어든 27만8998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5만2882대(12.7% 증가), 수출 8만3013대(7.8% 증가) 등 전년 동기 대비 9.7% 늘어난 13만5895대를 판매하며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내수는 5.5% 증가(5만3469대)했지만 수출이 29.3% 감소(1만6876대)하면서 전체 판매도 5.6% 줄어든 7만345대에 그쳤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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