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상 교수 "유니콘 기업은 기술보다 비즈니스모델 더 중시"

입력 2017-07-10 19:09   수정 2017-07-11 07:01

《4차산업혁명 시대의 벼락부자들》 출간한 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세계 244개사 성공요인 분석
미국 제트스마터, 제트기 공유 사업
중국 개인맞춤 뉴스 7800만 이용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플랫폼 관건"



[ 김낙훈 기자 ] “음식재료와 요리법을 배달해주는 헬로프레시라는 업체를 아세요? 2011년 독일 베를린에서 탄생한 이 회사는 기업가치가 29억달러(2015년 9월 기준)나 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부분 기술을 얘기하지만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창업기업)’은 ‘돈 버는 방법’을 중시합니다. 바로 ‘비즈니스모델’입니다. 우리도 비즈니스모델 개발에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최근 《4차산업혁명 시대의 벼락부자들》을 펴낸 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58·사진)은 10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책은 세계 244개 유니콘 기업을 분석하고 그중 100개를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 유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초고속 성장하는 기업들이 유니콘”이라며 “그들은 각종 정보기술(IT)을 융복합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기업 정부 언론 교육기관 의료기관 등 모든 시스템을 혁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원장이 이 책을 낸 것은 그의 이력과 관련이 있다. 연세대 공대를 나와 삼성그룹에서 15년간 일했다. 그는 “그룹기술사업팀장을 맡아 전 세계를 돌며 삼성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찾는 역할을 했다”며 “인수합병이나 합작 등을 통해 약 200건의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 뒤 동양그룹 기획실장을 맡아 신규사업 등을 담당했다. 이후 벤처캐피털 사장을 거쳐 벤처기업을 위한 전략 컨설팅업체를 창업하는 등 벤처 관련 일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기술과 비즈니스모델의 중요성을 터득했다. 학교로 옮긴 유 원장은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기업가정신’과 ‘비즈니스모델’을 주제로 주로 강의했고, 특히 급성장하는 유니콘 기업의 비즈니스모델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유니콘》이라는 책을 출간한 데 이어 이번에 급성장 기업들의 핵심 비즈니스모델을 정리한 책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책에 등장하는 제트스마터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공유경제서비스다. 비행기를 전용기처럼 빌려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작년 기준으로 가입비 1만5000달러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한 회원이 6700명에 이른다. 중국의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는 개인별 맞춤 뉴스를 제공한다.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알려진 중국 IT산업의 3강 구도를 흔들어 놓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매일 7800만 명이 평균 76분 동안 뉴스를 읽고 댓글을 단다.

유 원장은 “그렇다고 모든 유니콘이 놀랄 만한 비즈니스모델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른 비즈니스모델을 베낀 카피캣도 27개사에 이른다”고 말했다. 예컨대 우버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베낀 유니콘이 10개나 된다. 하지만 단순 모방에 그친 게 아니다. 후발주자들은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서비스를 참고한 뒤 ‘혁신’을 거듭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유니콘 중 미국에 전체의 절반이 넘는 138개가 있고 중국 58개, 영국 10개, 인도 9개, 독일 8개가 있지만 한국엔 2개에 불과하다”며 “유니콘을 탄생시키기 위해 제대로 된 창업생태계를 갖추는 것이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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