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산업·신한·우리은행, 미국 맨해튼에 역대 최대 부동산 개발사업 투자

입력 2017-07-28 19:34  

허드슨야드 쇼핑몰 조성에 1억1000만달러 공동 투자
국내은행 해외 부동산투자 '물꼬'



[ 김대훈/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28일 오후 3시34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초대형 부동산 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국내 은행들이 참여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 부동산 투자를 꺼려온 은행이 10여 년 만에 세계 경제 중심지 뉴욕에서 투자를 재개하는 셈이다.

28일 부동산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최근 각각 여신협의회와 심사역협의회를 열고 ‘허드슨야드프로젝트’에 최대 2억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허드슨야드프로젝트는 맨해튼 서쪽 허드슨강 유역의 옛 철도차량기지 부지 160만㎡에 2024년까지 50~80층짜리 건물 16동을 짓는 사업이다. 오피스빌딩을 비롯해 고급 레지던스, 특급호텔, 쇼핑몰 등을 망라하는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미국 민간 부동산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인 250억달러(약 28조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국내 은행들은 이 가운데 백화점, 고급 쇼핑몰, 식당 등이 입점할 초대형 쇼핑몰 ‘20허드슨야드’를 짓는 사업의 대주단으로 참여한다. 산업은행은 5000만달러,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3000만달러와 2000만달러를 대출하기로 확정했다. 도이치뱅크, 크레디트아그리콜, 뱅크오브차이나, 중국공상은행, 대만 유안타은행 등이 대주단 멤버다. 연면적 6만2000㎡, 7층 높이로 지어지는 쇼핑몰에는 미국 최고급 백화점인 버그도프굿맨도 입주할 예정이다.

20허드슨야드의 총사업비는 22억8000만달러로 이 중 약 15억달러를 국내 은행이 포함된 대주단이 빌려주는 대출금으로 충당한다. 금리는 연 5%다. 지분 투자는 미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릴레이티드가 51%, 캐나다 온타리오주공무원연금이 49%를 맡는다.

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바로 옆 58층 높이로 올라가는 오피스빌딩 ‘50허드슨야드’ 프로젝트에도 각각 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만간 투자 여부를 확정하면 3개 은행이 허드슨야드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자금은 2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내 은행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금융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연기금 등 한국 큰손들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선진국 시장에서도 한국 금융회사를 투자 파트너로 대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국내 보험사 등과 손잡고 지난해 허드슨야드프로젝트 중 처음으로 완공된 건물인 ‘10허드슨야드’ 오피스빌딩의 메자닌(중순위) 채권 4000억원어치를 사들인 바 있다. 신한은행은 80층 높이의 오피스빌딩인 ‘30허드슨야드’에도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훈/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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